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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배우 서유정이 이혼 심경을 최초로 고백했다.
송도에서 딸과 거의 단둘이 생활했다는 서유정은 남편과 이혼 계기에 대해 "비슷한 부분이 없었던 거 같다. 생각하는 부분이 다 달랐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릴 때는 뭣 모르니까 어떻게든 살아간다고 하는데 나이 들어서 결혼하면 자기들의 고집, 아집 같은 것들이 많다고 하더라. 그 말이 맞는 거 같다"며 "지금의 나로 봤을 때는 그때도 철이 없었다. 지금 내 나이가 돼서 이 상황이 된 후에 보니까 그때도 우리는 어렸던 거다"라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내 지인들한테는 가볍게 말할 수 있는데 방송에서는 어느 선까지 이야기해야 하는지 사실 고민이 많았다. 그러다 보니까 그런 예능도 못 하고, 안 하게 됐던 거 같다. 이런 질문들이 사실 좀 조심스럽다"고 전했다.
그는 "지금은 '동상이몽' 같은 건 진짜로 싸우는 것도 보여주지 않냐. 그렇게까지는 아니더라도 나는 그걸 원했다. 우리를 돌아보고 싶었다. 부부 관계가 그렇지 않냐. 아까는 좋았다가 저녁때는 싸우기도 하고. 우리도 그랬다. 그렇게 삶을 산 거다"라며 "그렇게 좋아해 놓고 왜 헤어졌냐고 하면 세상에 헤어질 사람 아무도 없지 않겠냐"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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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정은 "나와의 관계고 문제였지 송이는 아빠가 필요하고 좋다. 이 사람이 나한테는 안 좋은 사람일 수 있지만 어떤 누군가한테는 좋은 사람일 수도 있지 않냐. 나도 마찬가지다. 그런 것처럼 이 사람은 나쁜 사람이 아니다. 그냥 나랑 타이밍이 안 맞았을 뿐이고 나랑 너무 맞지 않았을 뿐인 건지 이 사람이 기본적으로 나쁜 사람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며 "아빠는 좋은 사람이고 송이한테는 최선을 다하려고 하는 사람이다. 나한테 못하면 어떠냐. 자기 딸한테만 잘하면 된다. 그런 생각을 가지면서 나도 마음이 많이 편안해진 거 같다"며 눈물을 보였다.
한편 서유정은 2017년 3세 연상의 비연예인과 결혼해 2019년 11월 딸을 출산했으나 2023년 이혼 소식을 전했다.
당시 서유정은 "가족들이 받을 상처가 무서워서 멈추고 있었다. 나 또한 두려웠다. 언젠가 알게 될 일들이기에 내 입으로 먼저 말씀드리는 게 맞을 거 같아 용기 내서 말한다. 결혼하고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낳고 열심히 살아보려 했지만 서로와의 약속을 지키지 못한 거 같다"며 "정리한 지 오래됐다. 쉽지 않은 선택이었고 지금 이 글을 쓰면서도 많이 무섭고 공포스럽지만 내 천사와 나 자신을 위해서 용기 내 말해본다"며 이혼을 알렸다.
이어 "그동안 많이 아껴주시고 기도해 주시고 응원해 주셨던 분들에게 죄송하다 말씀 드리고 싶다. 가정을 지키지 못해 자식에게 무엇보다 가슴이 미어지고 미어진다. 가족분들에게도 머리 숙여 죄송하다고 말하고 싶다. 숨기는 게, 굳이 말하지 않았던 게 내 삶에 있어서 비겁해지고 오해로 물들어 버릴까 봐 말씀드린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