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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정유나 기자] 방송인 함소원이 우울증과 관련된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매일 뇌속에서 '어쩌면'을 반복했다. 어쩌면 아기를 살릴수도 있었을텐데...내가 연예인이 아니였으면 그런기사도 안나고.. 그랬다면 내가 만약에 그날 핸드폰을 보지 않았다면 어쩌면 내가 그날 만약에를 반복하며 과거속으로 돌아가 나의 잘못을 하나씩 열거하면서 내 자신에게 매일 밤마다 나 자신을 형벌대에 넣고 나 자신을 고문하고 심문하고 처벌했다. 그렇게 시작되었다 나의 우울증은… 매일 아무렇지않게 방송하고 즐겁게 촬영하던 그때, 매일 밤마다 나는 나를 처벌하고 단죄하며 심장을 움켜쥐며 하늘을 향해 손을 들어올려 나를 데려가라고 울부짖었다. 아이를 지키지 못한 벌 그벌을 내자신에게 내렸다"고 고통스러웠던 때를 회상했다.
함소원은 "아무렇지 않게 병원에서 유산 수술을 하고 나와 생방송을 했다. 웃으면서 아무렇지 않게 더 신나게 더 열심히. 그리고 나는 매일 아침에 생각했다. 오늘 이 세상을 가야겠다고 생각했다. 살기가 싫었다. 그 아이가 있는곳으로 가고 싶어졌다. 우울증은 그런 것이다. 계속 죽을 이유만 생각한다. 이것이 우울증의 최고단계다. 죽을 이유와 시기를 찾는 시점이다. 매일 나는 어떻게 언제 죽을지를 생각했다. 약속 되어 있는 방송만 끝내면, 아니 이번주 촬영만 끝내면 아니, 언제 어디서 어떻게 이 세상을 정리할지만 생각했다"고 고백했다.
한편, 함소원은 2017년 18세 연하 중국인 진화와 결혼, 이듬해 딸 혜정 양을 출산했으나 지난 2022년 이혼했다. 함소원은 한국에서 딸 혜정 양을 홀로 양육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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