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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수백 명의 신상을 폭로한 의문의 SNS 계정 '강남주', 그 실체를 파헤친다.
지난 2016년 활개를 쳤던 신상 폭로 계정 '강남패치'. 주로 강남의 유흥업 종사자나 유명인들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해 문제가 됐고, 운영자가 검거되며 일단락된 바 있다. 그런데 강남 유흥업 종사자들에 대한 신상정보를 무차별 폭로하는 SNS 계정이 다시 등장했다.
"일주일도 아니고 하루에 500만 명이 보는 거예요, 강남주 계정을."
처음엔 몇몇 유흥업소 종업원에게 악의를 품어 글을 올리는 걸로 추측됐던 강남주. 이후 유사한 계정이 등장하며, 유흥업소와 전혀 무관한 일반인도 사냥감이 됐다. 얼굴과 이름, 집주소 등 신상정보를 버젓이 게시하며 마약과 성매매를 했다는 식의 폭로를 이어간 것이다.
먹잇감을 착취하는 포식자
"제가 국내에 마약을 들여올 때 통역을 해줬다.
스폰서를 받고 돈 세탁을 하고 있다고."
- 노시엘
한 여성이 자신의 실명과 얼굴을 공개하겠다며 카메라 앞에 섰다. 자신이 마약을 투약했다는 허위사실이 강남주 계정을 통해 유포되면서 고통 받고 있다는 노시엘 씨. 통역사로 일하던 직장에 누군가 '마약'이라고 적힌 가루를 보내는 등 협박과 조롱도 당했다고 한다.
확인되지도 않은 내용의 제보를 받고 살을 붙인 뒤, 무차별 폭로를 이어가는 강남주. 게시글을 내려달라고 애원하는 이들에게 수백만 원의 돈을 보내면 내려주겠다고 협박했고, 실제로 꽤 많은 돈을 코인으로 받아 갔다고 한다. 타인의 파멸을 노리는 포식자는 대체 누굴까.
강남주의 얼굴을 추적하라
강남을 잘 아는 20-30대 여성으로 추정되지만, 실명도 얼굴도 거주지도 불명확한 강남주. 우회 IP를 사용해 경찰도 자신을 잡을 수 없다며 자신만만한 그를 추적할 방법은 없을까. 강남주에게 조력자가 있으며, 강남주로 의심되는 인물이 있다며 연락해온 한 남성. 제보는 사실이며, 강남주 추적은 성공할 수 있을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11일 토요일 밤 11시 10분에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