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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염혜란이 시대의 아픔을 목소리로 전한다.
2025 방송문화진흥회 콘텐츠 제작 지원 공모사업 선정작 '1948 그녀들'은 여순사건을 온몸으로 겪어내야 했던 당시의 '여성의 삶'을 여성 유족들의 구술을 통해 직접 들어봄으로써 시대의 참상을 알리는 라디오 다큐멘터리다. 제주4·3을 다룬 영화 '내 이름은'(정지영 감독) 출연에 이어 또 한 번 한국 현대사의 아픔을 알리는 프로젝트에 목소리로 동참한 염혜란은 '1948 그녀들'을 통해 '역사 전달자'로서 아픈 역사를 바라보고 기억하는 자리에 섰다.
특히, 전남 여수 출신으로 뜻깊은 프로젝트에 더욱 특별한 의미를 더한 염혜란은 "영화를 찍었던 제주4·3과도 밀접한 사건이고, 나고 자란 여수에서 벌어진 사건이라 친숙한 지명들이 나올 때 더욱 마음이 아팠다"며 "역사적 사건 속 여성과 아이들의 목소리로 이야기한다는 것이 큰 의미가 있었고, 내 목소리가 유족분들께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 좋겠다"라고 내레이션에 참여한 진심 어린 소감을 밝혔다.
한편, 염혜란은 영화 '어쩔수가없다'(박찬욱 감독)에서 반복되는 오디션 낙방에도 자신감과 낭만을 잃지 않는, 예술적 기질을 지닌 풍부한 감성의 소유자 아라 역을 맡아 입체적이고 예측 불가능한 캐릭터로 스크린을 가득 채우며 강렬한 몰입감을 선사하고 있다. 또 다시 새로운 얼굴을 꺼내 보인 염혜란이 심장을 쥐락펴락하는 연기 내공으로 관객을 매료시키고 있는 영화 '어쩔수가없다'는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