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과거 한석규의 비극에 박혁권의 그림자가 있었다.
이에 궁금증을 풀기 위해 직접 이허준의 집을 찾아간 신사장은 그곳에서 윤동희가 최철을 칼로 공격하는 참혹한 현장을 목격했다. 긴박한 분위기 속 이허준은 최철을 병원으로 이송했고 신사장은 윤동희의 뒤를 쫓았지만 윤동희는 의미심장한 미소를 남긴 채 유유히 자리를 떠났다.
윤동희의 계좌에 돈이 입금될 때마다 누군가가 사망하는 섬뜩한 패턴을 추적해오던 신사장은 이번 사건이 예외적인 경우임을 파악했다.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김수동(정은표)이 사건 당일 윤동희에게 어떤 금전적 대가도 지급되지 않았다고 확인해줬기 때문.
하지만 윤동희를 추적하던 신사장과 최철 앞에 새로운 조력자로 등장한 듯했던 이허준은 뜻밖의 인물과의 연결고리로 반전을 일으켰다. 클럽 시크릿 대표 주마담(우미화)의 전 남편 김용우(조희봉)가 무언가를 빌미로 은밀히 금전을 요구했던 대상이 이허준이었고 종래에는 윤동희와의 밀회가 드러난 것. 특히 이허준 앞에서 두 손을 모은 채 긴장한 모습으로 안절부절하며 서 있는 윤동희의 모습은 두 사람 사이에 권력의 위계가 존재함을 짐작게 하며 궁금증을 증폭시켰다.
그런가 하면 조필립(배현성 분)은 신사장과 이시온(이레)의 지원 속에서 헬스트레이너들의 부당한 노동 현실을 바로잡으며 차세대 협상 플레이어로 성장했다. 우선 조필립은 김수동의 도움을 받아 헬스장 고문 변호사 두동석(홍우진)의 배임, 횡령 정황과 헬스장 대표 찰스 홍(최대훈)의 귀국 정보를 확보하며 협상 테이블을 열 준비를 마쳤다.
이후 두동석을 찾은 조필립은 불법으로 얻은 자료는 법적 효력이 없다는 두동석의 말에 사회적 매장용이라고 여유롭게 맞서는가 하면 상대를 압박하는 신사장의 '3분 타임 어택' 기술까지 구사하며 경찰에 자수하게 만들었다. 여기에 신사장과 이시온은 찰스 홍을 만나 두동석의 부당 행위를 조목조목 밝혀내며 그가 직접 고소를 결심하게 만들며 힘을 보탰다.
마지막으로 조필립은 근로자와 노무제공자의 권익 보호를 위한 조례 개정 서명 운동까지 주도하며 제도의 허점을 스스로 메우는 신입 법조인다운 마무리를 지었다. 빈틈없는 해결 방식으로 짜릿한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조필립의 활약은 협상 전문가로서의 성장을 예감케 했다.
이날 방송된 '신사장 프로젝트' 9회 시청률은 수도권 가구 평균 8.2%, 최고 9.8%, 전국 가구 평균 8.4%, 최고 9.7%으로 전 채널 동시간대 1위를 기록했다. 또한 tvN 타깃인 2049 남녀 시청률에서는 케이블 및 종편 채널, 전 채널에서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케이블, IPTV, 위성 통합한 유료플랫폼 기준/ 닐슨코리아 제공)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