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롤드컵] 8강에 모두 오른 LCK 4개팀, 대진은 어느 팀이 유리한가?

기사입력 2025-10-26 12:46


[롤드컵] 8강에 모두 오른 LCK 4개팀, 대진은 어느 팀이 유리한가?
롤드컵 8강에 LCK 4개팀 중 가장 먼저 선착하며 기대감을 높이고 있는 KT 롤스터 선수들. 사진제공=라이엇게임즈

[롤드컵] 8강에 모두 오른 LCK 4개팀, 대진은 어느 팀이 유리한가?



예상대로 LCK(한국)의 KT 롤스터, 젠지, 한화생명e스포츠, T1 등 4개팀이 롤드컵 8강에 모두 오르며 역대 10번째 우승을 향한 순항을 이어갔다.

KT가 스위스 스테이지(16강전)에서 3전 전승을 올리며 가장 먼저 8강행 티켓을 발급받은데 이어, 젠지와 한화생명이 나란히 3승1패로 뒤를 이었고, T1마저 25일 중국 베이징 스마트 e스포츠 센터에서 열린 '2025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스위스 스테이지 최종전에서 LEC(유럽)의 모비스타 코이를 2대0으로 잡아내며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로써 LCK 4개팀과 함께 홈 그라운드 이점을 살리지 못한 LPL(중국)의 AL과 TES, 그리고 LEC의 맹주 G2와 LCP(아시아 태평양)의 CFO가 8강전을 치르게 됐다.

25일 경기 후 열린 대진 추첨을 통해 KT는 CFO와, T1은 AL과 각각 4강 진출을 다투게 됐다. 다만 젠지와 한화생명이 아쉽게 8강 맞대결을 펼치게 되면서, LCK 4개팀이 4강에 모두 오르는 최상의 구도는 나오지 않게 됐다. TES는 8강전에서 G2와 맞붙는다.

LCK는 역대 롤드컵에서 9차례의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에 10번째 우승에 도전하는데, 일단 현재로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4개팀 가운데 T1이 롤드컵 3연패이자 역대 6번째 정상에 도전하는 반면 젠지는 삼성 갤럭시 시절 우승 이후 팀명을 바꾸고선 4강 진출 3번이 최고의 성적이다. KT나 한화생명은 역대로 8강 이상 올라서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는 각오로 나서고 있다.

예상을 비웃고 가장 먼저 8강에 오른 KT는 분명 대진운도 따랐지만, 베테랑과 신예의 조화를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것이 최고의 강점이다. 베테랑 '비디디' 곽보성이 역대 5번째 치르는 롤드컵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중심을 잡아주고 있으며 신예인 '퍼펙트' 이승민이 발군의 기량으로 뒤를 든든하게 받치고 있다. 무엇보다 T1과 더불어 한국 e스포츠를 이끌고 있는 전통의 구단이지만, 정작 롤드컵에선 두각을 나타내지 못했는데 8강 진출팀 가운데 그나마 가장 약한 전력이라 평가받는 CFO를 만나면서 스위스 스테이지의 기세를 그대로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 2022년 롤드컵에서도 LCK 4번 시드로 최약체로 꼽혔던 DRX가 결승까지 올라 T1을 물리치고 극적인 우승을 차지한 전례를 KT도 그대로 재현하려 하고 있다.

젠지는 올해 5월에 열린 국제대회 MSI를 2연패한데 이어, e스포츠 월드컵과 올 시즌 LCK까지 연달아 제패한 강호로 올해에만 4번째 우승을 노리고 있다. 한화생명은 올 시즌 첫번째로 열린 국제대회 퍼스트 스탠드를 제패했고, LCK에선 젠지에 이어 준우승을 달성했다. LCK 결승 무대에선 젠지에 1대3으로 패했는데, 국제대회에선 다른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이 경기에서 승리한 팀은 KT-CFO전의 승자와 결승 진출을 다투게 된다.

16강에서 2패를 당하며 위기에 봉착했던 디펜딩 챔프 T1은 일단 100씨브즈와 모비스타를 연달아 꺾으며 기사회생 한 모습이다. 다만 AL이 KT와 마찬가지로 3전 전승으로 8강에 오른 강호로, 워낙 기세가 좋은데다 중국 홈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받고 있기에 3연패 도전에 가장 큰 걸림돌이라 할 수 있다. 하지만 역대로 롤드컵에서 T1은 다전제에선 단 한번도 중국팀에 패한 적이 없을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에, 현재로선 승패를 쉽사리 예측하기 힘들다. 만약 여기서 승리할 경우 TES-G2의 승자와 맞붙어 역시 결승행을 가린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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