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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아나운서 출신 방송인 백지연이 최근 유독가스를 흡입해 응급실을 찾았던 아찔한 경험을 공개했다.
잠든 사이, 가위 손잡이의 플라스틱이 녹아내리며 유독가스가 발생했다. 그는 "코끝에 매캐한 냄새가 확 스쳤다. 눈을 뜨니 집 안 가득 독한 화학약품 냄새가 났다. 죽을 것 같아서 창문을 열고 환기를 시키고 밖으로 나왔는데도 가슴이 뻐근하고 두통이 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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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그때 담당 의사 선생님이 제게 '괜찮아요. 이런 일로 오시는 분 많아요'라고 하셨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 한마디가 정말 큰 위로가 됐다. 천사가 따로 없었다. 나도 앞으로 나 자신에게, 그리고 주변 사람들에게 '괜찮아'라는 말을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말했다.
한편 백지연은 1988년 MBC '뉴스데스크'에서 한국 방송사상 첫 여성 메인 앵커로 발탁돼 최연소 최장수 앵커 기록을 세운 언론계의 상징적 인물이다. 이후 프리랜서 선언 후 작가, 배우, 강연자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1995년 결혼해 슬하에 아들을 두고 있으며, 2023년 아들이 정몽원 HL그룹 회장의 차녀와 결혼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최근에는 유튜브 채널 '지금 백지연'을 통해 삶과 생각을 진솔하게 전하며 활발히 소통 중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