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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우아기2' 박보미가 15개월만에 떠나보낸 아들의 흔적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이유를 밝혔다.
현재 임신 34주차라는 박보미는 태동 때문에 새벽에 잠을 못 잘 정도라고. 박보미는 "걱정을 많이 했는데 너무 건강하고 제가 살이 좀 많이 찐 거 말고는 괜찮다"고 밝혔다.
박보미 부부는 2년 전 15개월 아들을 떠나 보낸 아픔이 있다. 박보미는 "저희는 시몬이 얘기하는 걸 좋아한다. 오히려 더 하고 싶어한다. 그 이야기가 그때는 힘들고 슬펐지만 시몬이를 너무 자랑스러워하고 자랑하고 싶은 아기"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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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보미는 "마음이 되게 아팠던 게 나는 24시간 같이 있었는데 그 큰 병실에서 혼자 누워있던 모습이 너무 속상했다"며 "녹음기를 사서 녹음기에 가족들 목소리를 매일 녹음해서 시몬이 머리맡에 놔줬다"고 당시 녹음했던 음성을 틀어줬다.
하지만 결국 아들을 떠나보내게 된 박보미 부부. 그럼에도 씩씩하게 지내는 이유에 대해 박보미는 "시몬이가 저희가 슬퍼하는 걸 너무 싫어할 거 같다. 그래서 더 씩씩하게 하려는 거 같고 시몬이가 엄마 아빠 잘 지내고 잇는 걸 봐야 하늘나라에서도 더 좋아할 것"이라며 늘 시몬이를 기억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후 시험관 5차 만에 둘째 임신에 성공한 박보미. 박보미는 "첫째 때 모든 게 순탄해서 어려운 줄 몰랐는데 어렵더라. 저희 목표가 4명 낳는 것이었다. 이젠 나이가 있다 보니까 네 명까지는 안 되더라도 설복이 동생 정도는 생각하고 있다. 시몬이 옷도 다 안 버렸다. 카시트도 안 버렸고 장난감, 신발 전부 시몬이 것"이라며 "다들 그런 흔적을 지우려 하는데 저는 그게 싫었던 거 같다"고 밝혔다.
오랜 기다림 끝에 드디어 둘째를 만나러 가는 길, 박보미는 씩씩하게 수술실로 들어갔다. 설복이는 3.6kg으로 건강하게 태어났다. 설복이의 이름은 박시은. 박보미는 "시은이는 조리원에서 크고 잘 먹고 잘 싸고 잘 울고 건강하게 태어났다"며 "시몬이 오빠가 보던 초점책이다. 우리 시은이도 이거 보고 공부하자"며 시은 양과의 삶을 시작했다.
wjlee@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