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유 "델타항공 사과받았다"…'인종차별→만취설' 루머엔 법적 대응

기사입력 2025-10-31 17:49


소유 "델타항공 사과받았다"…'인종차별→만취설' 루머엔 법적 대응

[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가수 소유가 미국 항공기 내 인종차별 논란 이후, 허위사실 유포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하며 추가 입장을 밝혔다.

소유는 31일 자신의 SNS에 장문의 글을 올리며 "여전히 허위 사실과 루머가 무분별하게 유포되고 있어 정확하게 정리된 내용들을 전하고자 한다"고 입을 열었다.

소유는 "비행 내내 이어진 일련의 사건들에 대해 고민하다 착륙 전, 불편 사항을 작성해 기내 승무원을 통해 접수했었다. 그리고 이번 주 델타항공으로부터 메일을 통해 사과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제가 겪었던 일들과 당시 느꼈을 감정에 공감하며 걱정해 주신 분들께 감사하며, 개인적인 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용기 내어 쓴 글에 응원을 보내주신 분들 덕분에 일상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소유는 "사실을 바로잡는 글을 또 한 번 써야 할 만큼 여전히 허위사실과 루머가 유포되고 있다"며 "근거 없는 억측, 확인되지 않은 허위사실 유포, 인격권을 침해하는 모욕적 표현에 대해서는 단호히 대응하겠다"고 법적 조치를 예고했다.

그는 "문제가 되었던 일들에 대해서는 정식으로 사과받았으니 더는 이와 관련해 공개 채널을 통해 언급하지 않겠다. 하지만 바로잡아야 할 일들에 대해서는 바로잡겠다"며 "앞으로는 기분 좋은 소식으로 찾아뵙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소유는 지난 19일 SNS를 통해 미국 델타항공에서 인종차별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너무 피곤한 상태에서 식사 시간을 확인하려고 한국인 승무원을 요청했을 뿐인데, 사무장이 제 태도를 단정하며 문제 있는 승객처럼 대했고 시큐리티까지 불렀다"며 "15시간 넘는 비행 동안 아무것도 먹지 못했다. 그 경험은 인종적 편견에서 비롯된 깊은 상처로 남았다"고 밝혔다.


하지만 함께 탑승했다는 목격자 A씨가 "소유가 당시 만취 상태였다"고 주장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A씨는 "만취한 상태에서 피곤하다며 스스로 식사를 거부했다"며 "이런 식으로 '억울하다', '인종차별이다' 하면 안 된다"고 반박했다.

이에 소유는 20일 추가 입장문을 통해 "만취설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소유는 "탑승 전 라운지에서 식사와 함께 주류를 소량으로 음용했을 뿐, 탑승 과정에서도 제재나 문제는 없었다"며 "비행기 탑승 후 식사 스케줄을 확인하려고 한국어 가능한 승무원을 요청했는데, 영어 문장이 오역되며 사무장과 보안요원이 왔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무장은 저를 고압적으로 대했지만, 현장에 있던 한국인 승무원이 상황을 설명하며 오해가 풀렸다. 이후에도 한국어 메뉴판을 요청했지만 외국어 메뉴만 받는 등 의아한 일이 계속됐다"고 덧붙였다.

소유는 "보상이나 폭로 목적이 아닌, 다시는 누구도 같은 일을 겪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었다"며 "사실이 아닌 내용이 부풀려지지 않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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