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드래곤 공연·차은우 사회에…세계 정상들 휴대전화 들었다, APEC서 증명된 'K-컬처'[SC이슈]

최종수정 2025-11-02 12:18

지드래곤 공연·차은우 사회에…세계 정상들 휴대전화 들었다, APEC서 증…
10월 31일 경주 라한호텔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지드래곤(왼쪽), 차은우.사진=연합뉴스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K-컬처의 힘'이 증명됐다.

지드래곤의 열정적인 무대, 군 복무 중인 차은우의 사회에 각국 정상들의 찬사가 어우러지며 이날 경북 경주의 밤은 '문화 외교의 현장'으로 빛났다.

지난 10월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 대연회장에서 열린 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는 이재명 대통령을 비롯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지드래곤 공연·차은우 사회에…세계 정상들 휴대전화 들었다, APEC서 증…
차은우 갈라만찬 문화공연 사회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배우 차은우가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사회를 보고 있다.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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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모두의 놀라움을 자아낸 건 바로 사회자로 등장한 그룹 아스트로 멤버 겸 배우 차은우였다. 현재 군 복무 중임에도 불구하고 이날 현장을 찾은 차은우는 "이 자리에 서게 될 줄은 몰랐다"고 웃으며, 유창한 영어로 행사를 매끄럽게 이끌었다.

무엇보다 이날 만찬의 하이라이트는 APEC 한국 홍보대사 지드래곤의 무대였다. 지드래곤은 '파워', '홈 스윗 홈', '드라마' 세 곡을 연달아 선보였다. 또 전통 '갓'을 연상시키는 중절모와 진주 장식 끈을 더한 파격적인 스타일은 최근 세계적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사자보이즈'를 떠올리게 했다.


지드래곤 공연·차은우 사회에…세계 정상들 휴대전화 들었다, APEC서 증…
지드래곤, 갈라만찬 문화공연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가수 지드래곤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공연을 펼치고 있다.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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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드래곤, 갈라만찬 문화공연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가수 지드래곤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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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웅장한 비트와 세련된 무대 연출이 어우러지자, 정상들은 일제히 휴대전화를 꺼내 들며 지드래곤의 무대를 직접 촬영하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 귓속말을 나누며 무대를 감상했고,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등은 SNS에 공연 영상을 직접 공유하며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안와르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는 SNS에 "많은 말레이시아 K팝 팬들이 지드래곤의 공연을 보고 싶다고 했다.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기 위해 이 장면을 공유한다"며 영상을 올렸다. 그러면서 '#KpopForever'라는 해시태그와 함께 지드래곤 계정을 태그하며 "K팝의 왕은 바로 당신"이라 덧붙였다.


로런스 웡 싱가포르 총리 역시 "APEC은 정책과 무역만이 아니다. 한국은 K팝 스타 지드래곤을 통해 모두를 위한 화려한 만찬을 준비했다"는 문구와 함께 지드래곤의 '홈 스윗 홈'을 배경음악으로 영상을 게시했다.

마르셀로 에브라드 멕시코 경제장관은 "지드래곤의 콘서트 맨 앞줄에 앉았다"며 "이게 바로 K팝의 왕"이라는 글을 남겨 화제를 모았다.

이재명 대통령은 이 장면을 두고 "문화의 힘이 외교를 이끈다"고 언급했고, 국내 팬들은 "세계 정상이 찍은 지드래곤 직캠이라니", "K팝이 국격이 된 순간"이라며 열광했다.


지드래곤 공연·차은우 사회에…세계 정상들 휴대전화 들었다, APEC서 증…
APEC 갈라만찬 문화공연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환영 만찬에서 문화 공연이 진행되고 있다.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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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시진핑 국가주석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단 = 이재명 대통령이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만찬 영접장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대화하고 있다.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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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도 이날 만찬은 '나비, 함께 날다'를 주제로, 한국의 전통과 첨단이 한 무대에서 교차했다. 대금의 선율로 막이 오르며, 무용수들이 펼친 신라의 춤사위와 댄서 허니제이, 리정의 현대적 퍼포먼스가 어우러졌다. 또 11세 바이올리니스트 김연아 양이 무대에 올라, 섬세한 연주로 감동을 전했고, 로봇견 '스팟'이 등장해 기술과 예술의 조화를 완성했다.

시진핑 주석은 공연 직후 "아름다운 나비가 중국까지 날아가기를 바란다"고 언급했고,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내년엔 진짜 나비를 날려 보내자"며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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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갈라만찬에 자리한 에드워드 리
(경주=연합뉴스) 특별취재팀 = 에드워드 리 셰프가 31일 경북 경주시 라한셀렉트호텔에서 열린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갈라만찬에 자리하고 있다. 2025.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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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EC 공식 환영만찬 메뉴
(경주=연합뉴스) 대통령실은 31일 경주 APEC 정상회의 공식 환영 만찬을 공개했다. 이번 만찬은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개발에 직접 참여했다. 왼쪽부터 갈비찜, 나물비빔밥, 파이ㆍ캐러멜 디저트. 2025.10.31 [대통령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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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찬 식사는 넷플릭스 '흑백요리사'로 유명한 한국계 미국인 셰프 에드워드 리가 총괄했다. 경주산 식재료를 활용한 나물 비빔밥과 갈비찜, 된장을 가미한 캐러멜 인절미 디저트까지 한식과 양식의 경계를 허물며 세계 정상들의 입맛을 사로잡았다.

끝으로 각국 정상들에게는 전통 악기 '대금'이 선물로 전달됐다. 이에 이날 만찬은 세계를 하나로 잇는 선율처럼 한국의 문화가 외교의 언어가 된 밤이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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