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전유성, 떠나기 전 김신영에 10만 원 줬다...제자에 마지막 선물 ('신여성')

기사입력 2025-11-05 07:40


故 전유성, 떠나기 전 김신영에 10만 원 줬다...제자에 마지막 선물 …

[스포츠조선 이우주 기자] '신여성' 조혜련이 전유성과의 생전 기억을 떠올렸다.

4일 유튜브 콘텐츠 '신여성'에서는 '아빠 이 정도면 나 잘 살았지? 사랑하는 사람을 떠나보내는 방법'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술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던 중 조헤련은 전유성과의 생전 기억을 떠올렸다. 조혜련은 "전유성 선배님이 '세바퀴' 게스트로 나왔다. 그땐 청도 사실 때였다. 가기 전에 술 한 잔 하자더라. 바로 건너편에 중국집으로 갔다. 앉았는데 바로 소주를 시키더라. 맥주 잔에 쏟으니까 반 병이 나오더라. 6번을 하더니 8분 뒤에 '갈게'라고 하더라. 아직 아무것도 안 나왔다. 단무지 하나 있는 거다"라고 밝혀 웃음을 안겼다. 이에 이선민은 "저도 술자리를 한번 했는데 정확히 13분 걸렸다. 진짜 빨리 드신다"고 밝혔다.

이경실은 "우리 선배지만 돌아가시고 이렇게 끊임없이 미담이 나오는 선배는 없는 거 같다"고 말했고 조혜련은 "오빠가 돌아가시기 5일 전에 전화가 온 거다. '오빠' 했더니 '나 곧 죽어' 이렇게 말하더라. 오라는 얘기는 못하지. '많이 아프시죠?' 하고 며칠 안에 오빠를 만나러 갔다"고 밝혔다.


故 전유성, 떠나기 전 김신영에 10만 원 줬다...제자에 마지막 선물 …
이경실 역시 '유퀴즈' 녹화를 마치고 전유성을 보러 갔다. 하지만 그날 비가 많이 왔고, 전유성은 숨이 가쁜 목소리로 이경실에게 전화해 "힘든데 오지마. 비도 많이 와"라고 배려했다고. 그럼에도 전유성을 보러 간 이경실은 "폐기흉 때문에 환자복을 젖히고 게시고 물수건 2장을 덮고 계신다. 그걸 신영이가 물수건을 갈아주고 있더라. '신영아, 네가 어떻게 여기 와 있어' 하니까 '제가 교수님 돌봐 드려야죠'라더라. 너무 고마웠다"고 밝혔다. 김신영은 라디오 생방송도 동료에게 부탁하고 전유성을 간병했다.

조혜련은 "돌아가시기 몇 시간 전에 10만 원을 봉투에 넣어서 기름 넣으라고 했다더라"라며 눈물을 닦았다. 그러면서 조헤련은 "10만 원이면 좀 부족하다. 톨게이트비랑 단가가 안 맞는다. 15만 원 정도는 가야 하는데. 휴게소에서 커피도 사먹어야 하고. 좀 짜긴 짜더라"라며 웃음으로 승화했다.

한편, 전유성은 지난 9월 25일 폐기흉 증세가 악화되며 향년 76세로 별세했다.

wjle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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