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착한 여자 부세미' 주현영 "마을회관 발레? '나는솔로' 16기 영숙 의도한 것 맞아요"

기사입력 2025-11-07 12:30


[인터뷰③] '착한 여자 부세미' 주현영 "마을회관 발레? '나는솔로' …
사진제공=AIMC

[스포츠조선 문지연 기자] 배우 주현영(29)이 발레 연기에 대해 언급?다.

주현영은 7일 오전 서울 강남구의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지니TV 오리지널 '착한 여자 부세미'(현규리 극본, 박유영 연출)의 종영 인터뷰에 임했다. 주현영은 백혜지의 발레 설정에 대해 "혜지는 발레를 보육원에서 한 달밖에 안 배운 친구다. 그래서 잘 하지는 못한다. 저와는 비슷하다. 저도 어릴 때 문화센터에서 발레가 예뻐보여서 엄마를 졸라 한달간 다닌 적이 있다. 그 기억이 평생을 가더라. 이번에 혜지도 한달간 발레를 배웠기에 거기에 마음이 사로잡혀있었고, 행복했던 것을 잊지 못하는 마음이 이해가 됐다"면서 "저도 집앞에 유아용 발레학원이 있는데, 거기를 찾아가서 유아용 발레 수준의 발레를 배우고 싶다고 말씀을 드렸고, 그렇게 시작했는데 어쩌다 보니 마을 환영회 때 길게 저혼자 그 장면을 이끌어 가야 하기도 했다. 그 장면을 위해 선생님과 밤 늦게까지 안무를 짜고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말했다.

특히 이 장면은 인기 예능 프로그램 '나는 솔로'의 돌싱 특집이던 16기의 영숙을 연상하게 만든다는 댓글이 이어지기도 했다. 주현영은 "사람들이 혜지의 발레 장면을 보시면서 '나는 솔로'의 영숙 님이 떠오른다면서 올리시는데, 그걸 저희 팬분들은 제가 볼까봐 리트윗을 안 하시더라. 그런데 사실 의도했던 거다. 처음 대본을 받았을 때 '마을회관에서 발레 공연을 선보이는 이 장면 뭐예요?'했었는데, 감독님이 '현영, 혹시 나는 솔로 봤어? 영숙 님이 발레를 선보이는 장면 알아?'라고 하시더라. 저는 너무 유명한 명장면이라 알고 있었다. '그런 느낌을 원해'라고 하시더라. 서슬퍼런 드라마였지만, 영란이가 무창으로 가면서는 따뜻한 무창의 이야기가 나오는 곳이기에 그 안에서 코믹하고도 미묘하게 아름다운 것 같은 묘한 장면을 감독님이 꼭 살리고 싶다고 하셨다. 재미있고 귀엽고 아름답게 살리고 싶다고 처음부터 말씀을 하셨다. 그 장면에 대해 촬영 전부터 기대했고, 남다른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고백했다.


[인터뷰③] '착한 여자 부세미' 주현영 "마을회관 발레? '나는솔로' …
사진제공=AIMC
주현영은 "영숙 님은 자신이 마음에 드는 남성을 떠올리면서 발레를 선보이신 것 아니냐. 혜지에게도 그 순간만큼은 사람들이 영란이를 추궁하는 것을 막아주고 싶기도 했겠지만, 혜지가 무창 마을 사람들 앞에서 발레를 선보이고 싶은 마음이 컸을 거라고 생각했다. 가회장님 댁에서는 아무도 봐주는 사람도 없고 궁금해하지도 않았는데, 사람들에게 내가 좋아하는 발레를, 내 가장 예쁜 모습을 보여줄 기회라고 생각한 것 같다. 그래서 모두에게 선보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주현영은 촬영 당시를 떠올리면서 "그 순간만큼은 제가 진짜 예술의 전당에서 예술을 하는 발레리나라는 생각으로 했다. 마치 볼쇼이 발레단의 수석 무용수라는 생각을 하면서 준비했었는데, 발레를 할 때는 민망하지 않았지만 촬영이 끝나니 민망함이 몰려오더라. '뭐를 한 거지?'하면서. 같이 앞에서 바라봐주시는 선배님들이 너무 호응을 잘 해주시고, 한편의 발레 공연을 본 것처럼 관람해주셔서 더 민망했던 것 같다"며 웃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인생 리셋 한 방을 꿈꾸며 시한부 재벌 회장과 계약 결혼을 감행한 흙수저 여자 경호원이 막대한 유산을 노리는 이들을 피해 3개월간 신분을 바꾸고 살아남아야 하는 범죄 로맨스 드라마. 주현영은 극중 미스터리한 가정부 백혜지를 연기하며 김영란(전여빈)의 주변을 맴돌아 시청자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착한 여자 부세미'는 7.1%의 높은 시청률로 종영했다.(닐슨코리아 유료가구 전국기준)


문지연 기자 lunamoo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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