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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배우 정은채가 류승룡과 대립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발산했다.
정은채는 공장의 점심시간을 알리는 신호와 함께 강렬히 등장했다. 호탕한 발성으로 "밥 먹자!"를 외치며 백여 명의 직원을 이끄는 장면은 단숨에 분위기를 장악, 극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뿐만 아니라 본사에서 내려와 공장 적응에 쩔쩔매는 김낙수(류승룡)와 크고 작은 충돌을 벌이며 극의 긴장감을 높이는가 하면, 조직 관리의 비결을 묻는 질문에 "특별한 기술도 없고 몸값만 비싼 ACT 사무직들의 회사 생활 마지막 종착지. 그게 팀장님 자리에요. 못되게 말씀드려서 죄송해요.근데 비전문가들 와서 피해보는 건 저희거든요"라고 현실적인 조언을 남겨 깊은 인상을 남겼다.
본사로 복귀하기 위해 안전 관리에 매달리는 낙수와의 신경전 속에서도 냉정함을 잃지 않는 카리스마로 존재감을 발휘한 정은채는, 단단한 현실 감각과 인간적인 온기를 동시에 품은 '이주영' 캐릭터를 담백하면서도 밀도 있게 그려내고 있다. 짧은 등장만으로도 캐릭터의 무게와 현장의 공기를 생생히 전하는 정은채만의 균형 잡힌 연기가 돋보이는 대목이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