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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유나 기자] 가수 김범수가 현재 발성장애로 노래를 부를 수 없는 상황이라고 처음으로 고백했다.
이어 "자고 일어나면 괜찮아지겠지라고 꿈꾸면서 생활할 정도로 내 살과 뼈가 떨어져 나가는 느낌과 똑같은 요즘을 보내고 있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그는 "성대 에이징(노화)과 겹쳐서 혼란스러운 과정에 있다. 성구라고 브릿지 하는 부분의 성대가 퍼져버렸다. 이게 간단한 문제가 아닌 것이 내 노래는 거의 그 구간이다. '보고싶다'의 40%가 다 그 구긴이다"라며 "가장 중요한 핵심 구간을 노래가 안되는 상황이라 무대 트라우마까지 왔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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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박위는 "저도 전신마비 되고 축구하는 꿈을 제일 많이 꾸었다. 꿈에서 발등이 닿는 공이 너무 생생하고 그걸 찼는데 골망을 가르는데 이건 내가 회복됐다고 생각이 들 정도"라며 "그런데 눈을 딱 뜨면 침대 위고 발이 안 움직인다. 형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다른 상황이지만 비슷한 마음을 느꼈구나 생각이 들고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낸 끝에 이런 마음이 드셨을까 싶다"고 크게 공감했다.
김범수는 "발성장애가 됐는데 이미 잡힌 공연이 있었다. 키를 완전 낮춰서 공연할까 생각했다가 그건 김범수 스타일이 아닌거다. 그래서 원키로 가기로 했다. 공연 전에 관객분들께 양해를 구했다. 목 상태가 안좋으니 함께 같이 불러달라고 죄송하다고 했다. 그날 20~30번씩 삑사리 내면서 공연을 끝마쳤다. 내 상황 때문이 아니라 내가 정면승부하는 모습을 보면서 목놓아 우시는 분들이 많았다. 공연 끝나고 엄청난 DM을 받았다. 관객분들도 힘든 상황이 있는데 나를 보고 비슷한 마음으로 눈물이 났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그는 "내가 목이 회복되고 공연을 다시 할때 위도 공연장에 함께해 뛰어다녀달라"고 함께 나아진 미래를 꿈꿨다.
ly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