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엽, 강호동 악성 루머에 '일침'…"트럭으로 밟아도 안터져, '스펀지'에서 밝혀주더라"(짠한형)

기사입력 2025-11-17 22:14


신동엽, 강호동 악성 루머에 '일침'…"트럭으로 밟아도 안터져, '스펀지…

[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신동엽이 인터넷 이전 시절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입소문 루머 문화'를 돌아보며 강호동과 한 여배우가 겪었던 황당한 소문을 꺼내들었다..

17일 공개된 유튜브 채널 '짠한형'의 레전드 vs 레전드 최초 공개 동엽신이 부르는 들국화 노래 (feat.전인권&김준현)' 영상에서 신동엽은 전인권, 김준현, 정호철과 술자리를 나누던 중 80~90년대 연예계 뒷이야기를 꺼냈다. 이 과정에서 그는 "예전에는 인터넷은 없었지만 입소문이 훨씬 더 무서웠다"며 당시의 분위기를 설명했다.

신동엽은 "그때는 과장된 이야기들이 아무 근거 없이 돌아다녔다. 어느 순간 모두가 알고 있는 '사실'이 돼 있었다"며 "어제도 (강)호동이와 소주 한잔 했는데 강호동이 어느 여배우와 관련된 말도 안 되는 루머에 휘말렸다"며 가슴을 터뜨렸다는 악성 루머에 대해 입을 열었다. 그는"나도 나중에 그 여배우에게 직접 들었는데, 본인은 '강호동과 일면식도 없는 상태'인데 전국민이 아는 루머의 주인공이 돼 있었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어 "그 여배우가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본다.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며 "이야기 듣는데 너무 안쓰럽고, 얼마나 답답했을지 알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신동엽, 강호동 악성 루머에 '일침'…"트럭으로 밟아도 안터져, '스펀지…

신동엽, 강호동 악성 루머에 '일침'…"트럭으로 밟아도 안터져, '스펀지…


신동엽은 이 루머가 이후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사실무근으로 정리됐다고도 말했다. 그는 "당시 과학 실험 프로그램 KBS '스펀지'에서 그 루머가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걸 실험으로 보여줬다. 트럭으로 밟고 지나가도 안터진다더라. 방송을 보면서 '그래, 이제는 사람들이 좀 믿어주겠지' 싶었다"며 "그런 루머 하나가 누군가의 인생에는 평생 지워지지 않는 상처로 남는다. 웃자고 만든 이야기일지 몰라도, 당사자에게는 절대 웃을 수 없는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신동엽은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며 "요즘은 악성 댓글이나 가짜 뉴스가 문제지만, 예전엔 확인도 안 되는 '카더라'가 골목마다 퍼져 나가던 시절이었다"며 "지금도 누군가에 대한 재밌는 썰을 듣더라도, 그게 진짜인지 한 번만 더 의심해 봤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짠한형' 이날 에피소드에서 신동엽은 전인권과 들국화의 명곡 '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 '축복합니다'를 함께 부르며 레전드와 레전드의 만남을 완성했다. 전인권은 자신의 히트곡 뒷이야기와 함께 판소리 창으로 목을 관리하는 노하우까지 공개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영상서 신동엽은 "그때는 인터넷도 없고 확인할 길이 없는데, 입에서 입으로 도는 소문이 훨씬 무서웠다"며 운을 뗐다.


신동엽, 강호동 악성 루머에 '일침'…"트럭으로 밟아도 안터져, '스펀지…

신동엽, 강호동 악성 루머에 '일침'…"트럭으로 밟아도 안터져, '스펀지…
그러면서 그는 강호동을 예로 들었다. 신동엽은 "옛날에 호동이가 이상한 소문이 많았다. 사실이 아닌데도, 강호동이라는 이름 때문에 '왠지 그럴 것 같다'며 사람들이 믿어버리는 분위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정작 당사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여배우까지 피해를 볼 정도였다. 어디를 가도 괜한 시선과 추측을 받아 너무 힘들어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과거 '쟁반 노래방' 녹화 중 그 여배우가 출연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분에게 혹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도는 것 알고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정말 죽겠다. 너무 억울하다'며 고마워하더라"고 전했다. 그제야 해당 루머를 방송에서 직접 언급하고 웃음 섞인 분위기 속에서 정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이후 KBS '스펀지'에서 진행된 실험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실리콘 소재가 어느 정도 충격을 버티는지를 실험했는데, 트럭이 지나가도 형태가 유지될 정도였다"며 "결국 소문 자체가 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는 게 방송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그 시절엔 낭만과 야만이 공존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1파 만파로 퍼지면서 누군가는 이유 없이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narusi@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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