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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방송인 신동엽이 인터넷 이전 시절 연예계를 뒤흔들었던 '입소문 루머 문화'를 돌아보며 강호동과 한 여배우가 겪었던 황당한 소문을 꺼내들었다..
이어 "그 여배우가 '어디를 가도 사람들이 이상한 눈빛으로 본다. 나는 아무것도 안 했는데 설명할 방법이 없다'고 털어놨다"며 "이야기 듣는데 너무 안쓰럽고, 얼마나 답답했을지 알 것 같았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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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동엽은 90년대와 지금을 비교하며 "요즘은 악성 댓글이나 가짜 뉴스가 문제지만, 예전엔 확인도 안 되는 '카더라'가 골목마다 퍼져 나가던 시절이었다"며 "지금도 누군가에 대한 재밌는 썰을 듣더라도, 그게 진짜인지 한 번만 더 의심해 봤으면 좋겠다"고 시청자들에게 당부했다.
한편 '짠한형' 이날 에피소드에서 신동엽은 전인권과 들국화의 명곡 '그것만이 내 세상', '행진', '축복합니다'를 함께 부르며 레전드와 레전드의 만남을 완성했다. 전인권은 자신의 히트곡 뒷이야기와 함께 판소리 창으로 목을 관리하는 노하우까지 공개해 시청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영상서 신동엽은 "그때는 인터넷도 없고 확인할 길이 없는데, 입에서 입으로 도는 소문이 훨씬 무서웠다"며 운을 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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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정작 당사자와는 일면식도 없는 여배우까지 피해를 볼 정도였다. 어디를 가도 괜한 시선과 추측을 받아 너무 힘들어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신동엽은 과거 '쟁반 노래방' 녹화 중 그 여배우가 출연했을 때를 떠올리며 "그분에게 혹시 그런 말도 안 되는 소문이 도는 것 알고 있느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더니, '정말 죽겠다. 너무 억울하다'며 고마워하더라"고 전했다. 그제야 해당 루머를 방송에서 직접 언급하고 웃음 섞인 분위기 속에서 정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신동엽은 이후 KBS '스펀지'에서 진행된 실험도 언급했다. 그는 "당시 프로그램에서 실리콘 소재가 어느 정도 충격을 버티는지를 실험했는데, 트럭이 지나가도 형태가 유지될 정도였다"며 "결국 소문 자체가 물리적으로도 말이 안 되는 이야기였다는 게 방송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신동엽은 "그 시절엔 낭만과 야만이 공존했다. 확인되지 않은 이야기들이 1파 만파로 퍼지면서 누군가는 이유 없이 상처를 입었다"고 덧붙였다.
narusi@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