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김희선이 공감 200%의 생활연기로 또 한 번 안방을 사로잡았다.
24일 방송된 TV CHOSUN 월화미니시리즈 '다음생은 없으니까' 5회에서는 조나정 역의 김희선이 워킹맘의 현실과 감정을 압도적 공감력으로 풀어내며 시청자들의 호응을 끌어냈다. 능청과 코믹, 진심과 생활 연기를 유연하게 넘나드는 김희선의 '하드캐리' 열연 속에 '다음생은 없으니까'는 자체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갔다.
나정은 생방송 사고 이후 서브 쇼호스트 투입 기회를 얻지만 멘토인 예나(고원희)가 형평성을 이유로 반대하면서 계획은 좌초된다. 곧바로 맞대응 대신 선택한 건 '관계 조율'. 예나가 절친 일리(진서연)를 향해 설렘을 품고 있음을 눈치챈 나정은 두 사람을 연결해 분위기를 풀어가는 현명함을 보여준다.
이 과정에서 김희선은 현실 만렙 감정선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예나와 일리 사이에서 줄타기하듯 균형을 잡는 조나정의 불안, 눈치, 체념, 그리고 애씀을 웃기지만 마음 아픈 '웃픔'으로 담아내며 극의 몰입도를 더했다. 하지만 엔딩에서는 예나가 장폐색으로 쓰러진 모습을 나정이 발견하며 또 한 번의 변화를 예고했다.
극 말미에는 더 큰 충격이 찾아왔다. 나정이 남편 원빈(윤박)이 다른 여성과 함께 있는 장면을 목격하며 긴장감을 폭발시킨 것. 조나정의 일상에 또 어떤 폭풍이 몰아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번 회차는 김희선의 생활 밀착형 연기 내공이 가장 빛난 시간이었다. 순간순간 달라지는 표정과 호흡,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온도감이 장면의 공기를 바꾸며 '생활연기퀸'의 진가를 다시 증명했다.
TV CHOSUN '다음생은 없으니까' 6회는 25일 오후 10시 방송되며 넷플릭스를 통해서도 시청할 수 있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