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수목드라마 '키스는 괜히해서!' 제작발표회가 5일 오후 서울 목동 SBS에서 열렸다. 박경림이 진행을 하고 있다. 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5.11.5/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방송인 박경림이 고(故) 이순재를 향한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순재가 25일 새벽 세상을 떠났다. 향년 91세. 고인의 빈소는 이날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30호실에 마련됐으며, 상주로는 아내 최희정 씨와 두 자녀가 이름을 올렸다. 발인은 27일 오전 6시 20분 예정으로, 장지는 이천 에덴낙원이다.
유족들은 깊은 슬픔 속에 빈소를 지키며 조문객들을 맞고 있다. 이날 오후 일찍이 빈소를 찾은 박경림은 "다들 아시겠지만, 이순재 선생님은 모범이 되는 선배님이시다. 애통한 마음이 든다. 최근에 소식만 전해 들었는데, 계속 마음속으로만 응원하고 있었다. 그곳에서 건강하시길 바라는 마음이다.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빈다"고 추모했다.
이어 생전 고인의 업적을 기리며 "선생님은 연예계 문화계 전반에 큰 영향을 끼치신 어른"이라며 "모든 순간에 훌륭한 모습을 보여주셨다. 제작발표회나 제작보고회에서 선생님을 몇 번 뵈었는데, 그럴 때마다 응원을 많이 해주셨다. 예능을 사랑하셨던 선배님이시고, 시트콤도 하시지 않았나. 저도 시트콤을 했어서, 항상 저에게 잘 보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다. 그래서 정말 감사했다. 저희에게 늘 문화예술인은 이런 모습이어야 한다는 걸 말씀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주셨다"고 존경심을 표했다.
끝으로 박경림은 "선생님이 말씀하신 것처럼 후배들도 그 길 따라서 잘 걷겠다"며 "그곳에서 아프지 마시고 행복하시길 바란다"고 진심 어린 마음을 전했다.
1956년 연극 '지평선을 넘어'로 데뷔한 이순재는 1965년 TBC 1기 전속 배우로 활동했으며, '야망', '작별', '목욕탕집 남자들' 등 여러 작품에 출연하며 국민 배우로 등극했다. 이어 MBC 시트콤 '거침없이 하이킥', tvN 예능 '꽃보다 할배' 등에 출연하며 전 국민적으로 사랑을 받았다.
한편 유족은 일반 시민의 빈소 조문은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대신 KBS 본관과 별관에 고인을 추모할 수 있는 특별 분향소가 차려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