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수기에 부진했던 캐릭터 테마주…연말 투자자들 '캐치'할까

기사입력 2025-11-26 07:57

(서울=연합뉴스) 롯데월드 어드벤처는 지난 22일부터 내년 3월 2일까지 인기 애니메이션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과 함께하는 겨울 시즌 축제 '트윙클 미라클 윈터'를 진행한다고 24일 밝혔다. 사진은 방문객들이 '캐치! 티니핑 마법열차 포토존'에서 기념 촬영하는 모습. 2025.11.24 [롯데월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18일 서울 영등포구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더핑크퐁컴퍼니 코스닥시장 상장기념식에서 관계자들이 상장기념패 전달 후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준만 코스닥협회 전무, 김대영 한국IR협의회 부회장, 민경욱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장, 김민석 더핑크퐁컴퍼니 대표이사, 성주완 미래에셋증권 부사장, 이충훈 삼성증권 부사장. 2025.11.18 [한국거래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이달 SAMG엔터·오로라 등 주가 하락…'상장' 핑크퐁도 약세

증권가 "신작 효과 등 상승 재료 삼아 매출 증대·수익성 개선 기대"

(서울=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 '공주'로 돌아온 티니핑들이 동심은 물론, 투자자들의 마음까지 '캐치'할 수 있을까.

최근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던 캐릭터 테마주가 연말 성수기를 맞아 반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애니메이션 '캐치! 티니핑' 제작사인 SAMG엔터는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1% 감소한 217억원, 영업손실은 7억원을 기록했다고 지난 14일 공시했다.

유진투자증권 이현지 연구원은 "SAMG엔터의 3분기 매출액은 낮아진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며 "계절적 비수기 영향에 지난해 3분기 더해졌던 영화 '사랑의 하츄핑' 효과가 제거되며 외형이 축소돼 재차 영업손실을 기록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SAMG엔터의 목표주가를 7만원으로 낮췄다.

전반적인 약세장 속에서 아쉬운 실적이 더해지며 이달 들어 주가도 주춤하고 있다.

SAMG엔터의 주가는 지난 3일 5만3천400원에서 25일 4만1천450원으로 22.4% 하락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하락률(-8.5%)의 두 배가 훌쩍 넘는다.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 시장의 기대주로 꼽혔던 더핑크퐁컴퍼니도 코스닥시장 상장 후 아쉬운 흐름을 보인다. 더핑크퐁컴퍼니는 '핑크퐁', '아기상어', '베베핀' 등 유명 글로벌 지적재산(IP)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 18일 상장한 더핑크퐁컴퍼니는 첫날 공모가(3만8천원) 대비 9.34% 상승한 4만1천55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이후 5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전 거래일 2만9천950원까지 밀렸다.

이외에도 캐릭터 완구 브랜드인 오로라는 3일 2만2천450원에서 전날 1만5천280원으로 떨어졌다.

이처럼 최근 주요 캐릭터 콘텐츠 관련 기업의 실적과 주가가 부진한 상황이지만,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해당 종목에 대해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마스 등 연말 성수기가 곧 다가오는 데다가 신작 출시 등 상승 재료가 있다는 이유에서다.

BNK투자증권 이종원 연구원은 SAMG엔터에 대해 "티니핑 시즌6 '프린세스 캐치! 티니핑'이 시작됐고, '메탈카드봇', 영화 '사랑의 하츄핑' 등 주요 작품들의 후속작 출시가 예상된다"며 "매출 성장과 효율적인 비용 관리가 지속된다면 수익성이 추가로 개선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 심의섭 연구원은 "더핑크퐁컴퍼니는 2022년 이후 MD, 라이선스 사업 조정 및 개편 등으로 인해 표면적인 매출은 다소 부진한 것처럼 보이나 콘텐츠 사업 매출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며 내년에는 매출 성장과 더불어 영업이익률 또한 크게 증가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n@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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