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기태영 유진 부부의 유튜브 채널 '유진VS태영'에는 '고민 상담하다가 눈물까지 흘린 이유는? (T&F 부부의 고민 상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 첫번째 사연은 한 여성이 보낸 '명절 새언니 에피소드'였다. 결혼 2년 차인 새언니가 명절날 전 부치는 자리에서도 소파에 앉아 핸드폰만 보고, 식사 중에도 가족과 대화하지 않은 채 단답형으로만 대답했다는 내용이다.
사연자는 "요리 안 하냐"는 할머니의 질문에 새언니가 "저희 집은 나가서 사 먹어요"라며 웃은 뒤 다시 폰만 봤다고 전하며, "며느리 역할이 부담스러운 건 이해하지만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하지 않겠냐"고 답답함을 토로했다.
이에 유진은 "요즘 MZ세대라고 다 그런 건 아니다"라며 "어른을 어려워할 수는 있지만, 함께 있는 자리에선 기본 예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기태영도 단호하게 의견을 밝혔다. 그는 "이건 MZ세대 문제가 아니다. 친구들이 일하는데 혼자 핸드폰만 보고 있어도 이상하다. 나이, 세대 상관없이 이건 예의의 문제다"라고 못박았다. 그는 "결국 이런 행동이 쌓이면 불화를 피하려고 며느리 본인부터 '시댁 안 가기'로 관계를 끊게 된다"고 지적했고 유진은 "어색함은 이해하지만, '어색해서 폰 본다'는 건 핑계일 뿐"이라며 "명절 하루 이틀 정도는 불편해도 예의를 보여주는 게 어른으로서의 최소한"이라고 덧붙였다.
또 "결혼 전엔 아이를 안 가져도 된다더니, 결혼 후 생각이 바뀌었다며 '아이 얘기도 꺼내지 말라'는 남편 때문에 힘들다"는 신혼부부의 갈등 이야기에서 기태영은 "마음이 바뀌는 건 이해하지만 그걸 '기한을 정하고 말도 꺼내지 말라'고 하는 건 폭력적인 태도"라며, "진짜 설득하고 싶다면 신뢰와 계획으로 이야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진 역시 "아내의 마음속엔 변화의 여지도 있다"며 "남편이 '같이 키울 수 있는 믿음'을 보여줬다면 결정이 달라졌을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독박육아 5년 차 엄마의 사연에서 "내 밥조차 차려먹기 싫고, 아무것도 하기 싫다"고 하자 기태영은 "독박육아 하는 엄마는 진짜 상 줘야 된다. 감정노동, 육체노동, 24시간 대기, 와이프를 진짜 사랑한다면 병나기 전에 지켜줘야 한다. '정말 고생했어' 이 한마디가 눈물 나게 중요하다"라고 말했고 유진은 "비슷한 처지의 친구를 찾아서라도 공동육아, 수다, 외출 같은 작은 루틴을 만들어야 한다"고 현실적인 조언을 더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