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복래는 27일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스포츠조선과 만나 "김석 감독님과 서울예대 선·후배 사이"라며 "감독님의 상업 입봉작인만큼, 꼭 도와드리고 싶었다"라고 했다.
12월 3일 개봉하는 '정보원'은 강등당한 후 열정도 의지도 수사 감각도 잃은 왕년의 에이스 형사 오남혁과 굵직한 사건들의 정보를 제공하며 눈먼 돈을 챙겨 왔던 정보원 조태봉이 우연히 큰 판에 끼어들며 벌어지는 범죄 액션 코미디 영화로, 김석 감독의 입봉작이다. 조복래는 어딘가 허술한 면모가 있는 정보원 조태봉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조복래는 작품을 개봉 앞둔 소감에 대해 "아직도 믿기지 않고 떨린다. 처음에는 영화가 어떻게 될지 걱정이 많았는데, 지금은 관객 분들이 작품을 어떻게 봐주실지가 너무 궁금하다"며 "확실히 전보다는 마음이 조금 편해졌다. '작품이 잘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라고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특히 '정보원'은 개봉에 앞서 제24회 뉴욕 아시안 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초청되는 영예를 안기도 했다. 조복래는 "팀 내부적으로 분위기가 너무 좋다. 또 저희 영화가 AIFF 아시아 국제 영화제 작품상 후보에 올랐는데, 오늘 저녁에 결과가 날 거라고 하더라. 후보에 오른 것만으로도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영화에 출연하게 된 계기에 대해 "처음에는 굉장히 작게 시작했다. 김석 감독님이 서울예대 선배이신데, 원래 연기 전공을 하셨었다. 잘생기시지 않았나. 몇 년 전부터 한 번씩 안부를 묻고 지내곤 했는데, 중간에 다른 선배 통해서 연락이 왔다. 당시 저도 저예산 영화에 많이 출연하고 있을 때였다"며 "감독님의 상업 입봉작인만큼, 꼭 도와드리고 싶다는 마음으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감독님도 '정보원'을 통해 입봉 하셨지만, 상업 영화 경험이 많으시다. 원래 편집 기사로 오랫동안 일을 하셨었기 때문에 서로 현장에서 배려를 많이 하면서 진행해서 팀워크가 좋았다. 또 찍어둔 영화를 파이를 키워서 과감하게 투자를 결정하신 제작사 대표님도 대단하시다. 요즘 영화 시장이 어려운데, 믿음 하나로 강하게 밀어붙이시는 게 쉽지 않지 않나. 예전엔 '왜 과감하게 신인들을 기용해서 작품을 만드시는 제작자 분들과 영화감독님들이 안 계실까' 생각을 많이 했는데, 현실적으론 저도 이해가 됐다. 그런 기회를 저희 제작사 대표님께서 만들어주셨다. (영화를 홍보하기 위해) 아무나 뉴스에 나와서 이렇게 춤추시지 않는다"고 감사함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