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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오마이걸 미미가 데뷔 초 '샤랄라 막내'에서 지금의 '예능 대세'가 되기까지, 자신이 겪어온 이미지 고민과 전환점을 솔직하게 털어놨다.
이어 그는 "원래 저는 걸크러시, 보이시한 스타일을 좋아했다. 근데 데뷔할 때는 멤버들이 다 중학생처럼 어려 보이고, 샤랄라한 콘셉트에 날개까지 달고 무대를 했다. 솔직히 너무 막막했다"고 웃으며 "그 전에는 힙합 하고, 기본기 잡고, 그런 춤선을 준비했는데 갑자기 '헤이~ 큐티' 이런 걸 해야 했다. 그동안 연습했던 걸 다 못 쓰게 된 느낌이었다"라며 당시의 당황스러움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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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미 인생의 큰 분기점은 단연 '뿅뿅 지구오락실(지락실)'이다.
그는 "솔직히 저는 그룹 안에서 두각이 크지 않았다고 생각해 '이런 제가 예능 멤버로 뽑힌 게 맞나' 싶었다. 그래서 나영석 PD님 미팅 때 '뭐든 시켜만 주시면 다 하겠다'는 마음으로 갔다"며 "나중에 들으니 PD님이 제 유튜브를 보셨다고 하더라. TV에 나오는 연예인이라기보다, 그냥 일상을 사는 한 사람 같아서 좋았다고 하셨. 두각이 드러난 사람보다 '숨겨져 있는 사람'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들었다"고 전했다.
정재형은 '지락실' 촬영 당시 미미에게 "일 이렇게 많이 하는데 안 힘들어?"라고 물었고, 미미는 "아직 멀었습니다. 아직 배가 고픕니다"라고 답했다. 정재형은 "그 한마디에 내가 2~3주는 버틸 힘을 얻었다. 저렇게 생각하는 후배가 있구나 하는 게 너무 감동이었다"고 회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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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첫 예능이고, 나영석 PD님 프로그램이라 너무 떨렸지만 '내가 잘하려고 애쓰기보다, 시키는 건 뭐든 최선을 다하자'고 생각했다. 그래서 촬영 기억도 '힘들었다'보다 '진짜 열심히, 재밌게 했다'가 더 크다"며 "음악도, 예능도 사실 저는 아직 한참 부족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제 무대를 과하게 칭찬해주면 '이거 과평가 아닐까'라는 생각부터 든다. 제 안에 꼰대가 하나 있어서, 항상 '내가 언제부터 그렇게 잘났다고'라고 스스로에게 말한다"고 했다.
정재형은 이런 태도가 미미를 '대세'로 만든 핵심이라고 봤다. 그는 "미미는 소처럼 일하는 사람"이라며 "성실함과 유쾌함이 같이 있는 경우가 드문데, 미미는 방송에서 쓴소리 한마디 없이도 사람을 웃게 만든다. 방송국들이 좋아할 수밖에 없는 캐릭터"라고 치켜세웠다.
미미는 앞으로의 꿈에 대해 "거창하게 뭔가를 이루겠다는 것보다, 오늘 할 수 있는 일을 다 하며 사는 게 제 목표"라면서도 "그래도 '세속적인 것' 좀 더 바라는 건 사실"이라고 특유의 솔직함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