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그룹 올데이프로젝트(ALLDAY PROJECT) 멤버 타잔이 '2025 마마 어워즈'에서 준비했던 현대무용 독무가 방송 사고로 인해 온전히 송출되지 못하면서 팬들의 큰 아쉬움을 자아냈다.
'2025 마마 AWARDS'는 지난달 28일과 29일 홍콩 카이탁 스타디움에서 열렸다. 올데이프로젝트는 29일 시상식에서 '브레이크스루 아티스트' 상을 수상하며 데뷔 첫 '마마' 무대에서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멤버들은 "더블랙레이블 식구들과 팬들의 사랑에 보답하겠다. 이름처럼 한계를 깨는 팀이 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올데이프로젝트가 준비한 무대는 데뷔곡 '페이머스'로, 그 시작은 멤버 타잔의 현대무용 독무였다. 타잔은 얼굴을 가린 복면과 순백의 의상을 착용한 채 무대 아래에서 등장해 절제된 동작과 현대무용 테크닉을 펼쳤다. 이어 고난도의 공중제비와 덤블링을 잇달아 소화해 현장을 압도했다.
'2025 마마 어워즈' 타잔 무대 방송화면 캡처
하지만 퍼포먼스가 절정으로 향하던 순간, 타잔을 근거리에서 촬영하던 원격 조종 카메라가 갑자기 무대 아래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중계 화면은 즉시 공연장 전경을 비추는 원거리 풀샷으로 전환됐고, 이 탓에 타잔의 핵심 동작과 아크로바틱 장면 대부분이 방송에서 누락됐다. 타잔은 사고 사실을 모른 채 준비한 안무를 끝까지 완주했지만, TV를 통해 생중계로 지켜보던 팬들과 시청자들은 타잔의 퍼포먼스를 제대로 볼 수 없었다.
이후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현장 직캠이 퍼지면서 '방송에서 빠진 타잔의 무대'가 뒤늦게 주목받기 시작했다. 공개된 영상엔 공중제비, 덤블링 등 고난도 테크닉과 현대무용 기반의 유려한 동작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타잔은 중학교 2학년 때 현대무용을 시작해 이듬해부터 각종 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재능을 인정받았다. 부산예술고를 거쳐 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에 입학한 실력파로, 데뷔 전부터 '무용계가 아끼는 인재'로 불려왔다. 타잔의 데뷔 첫 '마마' 무대가 온전히 전파를 타지 못했다는 점은 팬들에게는 물론, 무대를 기다렸던 시청자들에게도 아쉬움을 남기게 됐다.
올데이프로젝트는 오는 12월 8일 첫 EP 'ALLDAY PROJECT'를 발매하며 활동을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