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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여수시가 개관도 전에 터진 시립박물관 누수 사고와 관련해 자체 감사에 착수했다.
누수 발생 경위와 함께 설계, 시공, 감리 등 공사 과정에서 관리·감독 소홀 여부를 파악해 책임 소재를 가릴 방침이다.
여수시의회에서는 자체 감사가 부실할 경우 감사원 감사 청구를 고려하겠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주재현 여수시의회 의원은 최근 시정질문에서 누수 발생은 공사 발주에서 설계, 감리까지 총체적 부실의 결과라고 지적하며 엄정한 감사를 주문했다.
주 의원은 또 "원인 규명이 선행되지 않은 하자 보수는 책임 입증을 어렵게 하고 구상권 회수를 불투명하게 한다"며 "업체에서 직접 하자보수를 이행하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여수시는 직접 보수 후 구상권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했으나 원인자가 하자를 보수하는 것을 원칙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여수시는 사업비 317억원을 투입해 전남 동부권 첫 공립 박물관 건립을 추진했지만, 준공 직전인 지난 9월 많은 비에 대규모 누수 현상이 발생했다.
여수시는 현장 조사를 위한 증거보전을 법원에 신청했으며 보수 등 후속 조치 기간을 고려하면 목표했던 내년 3월 개관은 어렵게 됐다.
sangwon70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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