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천은 식당 13개까지 운영하며 요식업으로 승승장구했으나 현재는 모든 사업을 정리했다. 서경석은 "흥망성쇠를 겪으면서 가장 가치 있게 남은 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홍석천은 "나는 원래 가게를 하면서도 궁극적인 목적은 사람이라 그랬다"고 운을 뗐다.
홍석천은 "나와 함께 같은 생각을 하고 달려가고 내 밑에서 함께 뭔가를 배우고 내 접근법, 아이디어 남들하고 조금 달리 시작하는 나만의 노하우를 누군가가 배워서 잘 되는 게 보람되고 좋았는데 초반 10년은 그런 사람들이 너무 많았다. 근데 그 후반에는 나도 되게 힘들었던 거 같다. 사람에 대한 기대를 놓게 되고 가르쳐봐야 금세 도망 갈 거 같고. 사람에 너무 기대했다가 마지막에는 지쳤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홍석천은 "나 죽을 뻔했다. 병이 왔다. 스트레스가 패혈증으로 와서 죽다 살아나서 코로나19 1년 전에 가게 그만두고 정리하다가 코로나를 맞은 거다. 그냥 망한 게 아니다. 죽을 위기를 겪고 나니까 20년 동안 했던 게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고 고백했다.
홍석천은 "내가 정말 죽을 뻔해서 병원에 10일 넘게 주사 맞고 겨우 살아나고 있는데 내 밑에 있던 애들 중에 연락을 한 애가 있고 안 한 애가 있다. 그렇게 갈리더라. 내가 그렇게 마음을 줬던 애들은 연락이 없고 뜬금없는 애들이 괜찮냐더라"라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고백했다.
이에 서경석은 "내가 아는 홍 박사는 아무리 힘들어도 모든 걸 다 놓을 사람이 아니다. 왜냐면 누구보다도 요식업을 사랑했던 사람이다. 근데 그걸 하루 아침에 놓길래 나도 사실 의아했는데 다치는 것 중에 제일 아픈 게 사람에게 다치는 것"이라 공감했다.
홍석천은 "많은 분들이 코로나19 지난 지도 꽤 됐는데 이태원에 또 다시 해도 되지 않냐고 많이 하시는데 끝까지 참고 있는 거다. 제발 날 유혹하지 마라"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