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소희 기자]그룹 제국의아이들 출신 김태헌이 택시 기사로서의 근무 환경과 실제 수입에 대해 솔직하게 밝혔다.
2일 유튜브 채널 '넥스트태헌'에는 "이런 택시 기사 나만 불편해요? 택시 타는 게 무섭다는 손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 됐다. 해당 영상에는 최근 택시 기사 자격증을 취득한 김태헌이 직접 택시를 운행하며 겪는 일상과 손님들과의 대화가 담겼다.
이날 새벽 6시도 되기 전 집을 나선 김태헌은 "매출을 더 올리고 싶었는데 막상 쉽지 않다"며 현실적인 고민을 털어놓았다. 그는 "안양이나 서울 외곽으로 나가면 손님을 못 태우고 돌아오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오늘은 최대한 많은 손님을 만나 매출도 올리고, 이야기도 나누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아침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장시간 운전을 예고한 그는 "예전에는 콘서트를 했지만 지금은 택시 운전을 하고 있다"며 아이돌에서 택시 기사로 전향한 소회를 전하기도 했다.
첫 손님으로 초등학교까지 이동을 요청한 여성 승객은 김태헌의 소개에 놀라움을 드러냈다. 김태헌이 "저는 유튜버고, 제국의아이들에서 래퍼를 했었다"고 밝히자, 승객은 "요즘은 젊은 분들이 택시 운전을 많이 하셔서 전혀 예상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태헌은 "요즘 택시 업계 연령대가 많이 낮아졌다더라"며 공감했다.
이어 그는 택시 기사 수입에 대해 "나름 괜찮은 편"이라며 "풀타임으로 열심히 하면 한 달에 많게는 400만~500만 원도 번다고 하더라. 물론 잘하시는 분들이긴 하지만 충분히 도전할 만하다"고 설명했다.
김태헌은 아이돌 시절을 회상하며 "아이돌은 사회생활을 많이 못 해보는 직업이다. 매니저가 거의 모든 걸 대신해줘서 아르바이트도 해본 적이 없다"고 털어놨다. 이에 승객이 "그래도 여러 분야에 도전하는 게 멋있다"고 응원하자, 그는 "맞다. 처음이 무서웠지만 한 번 시작하니 재미있다. 어릴 때 못한 걸 나이 들어 해보니 더 좋다"고 긍정적인 마음을 전했다.
한편 김태헌은 2010년 제국의 아이들 멤버로 데뷔했다. 김태헌은 그룹 해체 이후 생활고를 겪으며 물류센터 아르바이트부터 중국집, 공사장, 배달 알바까지 다양한 일자리에 도전한 근황을 공개해 화제를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