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고재완 기자] 코미디언 김숙이 전 남편 윤정수(?)의 결혼식 사회를 본 근황을 전했다.
김숙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 '김숙티비'에 '상여자 김숙은 전남편 결혼식 다녀와서 새마음으로 장박 세팅을 해'라는 제목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서 김숙은 지난 2015년 JTBC '님과 함께 시즌2-최고의 사랑'에서 가상 부부로 출연하기도 했던 오랜 방송 파트너 윤정수의 결혼식 사회를 본 근황과, 이후 새로운 마음으로 겨울 장박(장기 캠핑)을 준비하는 일상을 공개했다.
영상 초반 김숙은 정장 차림으로 등장해 "오늘 사회를 보러 간다. 울컥할 수도 있다"고 털어놓으며 윤정수의 결혼식 현장으로 향했다. 그녀는 "아직도 지방에는 우리 둘이 같이 사는 줄 아는 분들이 많다"며 웃었고 함께 사회를 보던 남창희는 "이제 공식적으로 정리하자. 윤정수 씨는 (원진서 씨와) 결혼합니다, 여러분"이라고 못 박았다.
결혼식 사회를 맡은 김숙은 "정수 오빠가 결혼한다는 게 현실로 느껴져서 순간 울컥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미련이 아니라 진짜 감정이다"라며 솔직한 심정을 전했다. 식이 끝난 뒤에는 "정수 오빠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쏘는 코스다. 끝까지 먹고 가야지"라며 유쾌하게 웃으며 식사 장면을 공개했다.
결혼식 이후 김숙은 "이제 새로운 마음으로 장박을 세팅하러 왔다"며 캠핑장으로 향했다. 올해로 7~8번째 맞는 장박 시즌을 위해 새 텐트를 직접 설치하며 공기를 주입해 세우는 방식의 텐트에 대해 "캠퍼가 할 일이 없네. 진짜 세상이 좋아졌다"며 감탄했다.하지만 바람이 들어가지 않자 "누가 공기 빠지는 구멍 빼놨냐"며 특유의 코믹한 리액션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결국 문제를 해결한 뒤 "와 진짜 크다, 각 잡혔다"며 스스로를 칭찬하며 완성된 텐트를 자랑했다.
본격적인 장박 세팅에 돌입한 김숙은 에어텐트, 루프플라이, IGT 테이블, 화목난로 설치까지 혼자서 차근차근 진행하던 김숙은 "도와주지 마!"를 연발하며 혼자 설치하겠다고 고집했지만, 루프플라이가 자꾸 걸려 결국 주변의 도움을 받았다.
IGT 테이블을 여러 개 조합해 T자형 바 테이블 구조를 만든 후 "이제 허리 굽히지 않고 밥 먹을 수 있다"며 만족해하기도 했고 내부에는 LED 간접조명과 바 조명까지 설치해 "분위기 장난 아니다"라며 완성된 텐트를 자랑했다.
세팅을 마치자 캠핑장 주인이 따뜻한 미역국과 김치 한상을 건넸고 김숙은 "저희 시켜 먹을게요"라며 손사래를 쳤지만, 끝내 정성 어린 식사를 받으며 "야 김치 봐, 진짜 맛있다"고 감탄했다. 고재완 기자 star77@sports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