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기념물 '통영 비진도 팔손이' 유전자 지도 완성

기사입력 2025-12-09 15:08

[호남권생물자원관 제공·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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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권생물자원관 "유전다양성 분석 통한 보전 전략 수립"

(목포=연합뉴스) 조근영 기자 = 국립호남권생물자원관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경남 통영 비진도의 팔손이(Fatsia japonica) 자생지를 보전하기 위해 자생지 팔손이 유전체를 해독하고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고 9일 밝혔다.

팔손이는 우리나라 남해안 섬 지역에 자생하는 식물로, 통영 비진도 자생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이번 연구는 도서 지역 자생식물의 유전체 정보를 바탕으로 과학적인 보전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추진됐다.

자원관 연구진은 최신 유전체 분석 기술을 활용해 팔손이의 전체 유전정보를 담은 유전자 지도를 완성했다.

해독된 팔손이 유전체는 약 12억8천만 개의 염기서열로 구성돼 있으며, 24개 염색체 상에서 총 6만4천844개의 유전자를 확인했다.

이번 유전자 지도 구축으로 도서 지역에 자생하는 팔손이가 섬 환경에 적응하며 진화해 온 과정과 유전 다양성 수준을 파악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특히 연구진은 유전체 연구를 통해 오랜 세월 섬 환경에 적응하며 간직한 자생지 팔손이의 고유한 유전 다양성을 보호하는 데 중점을 뒀다.

생물자원관은 완성된 유전자 지도를 기반으로 도서 지역 팔손이 자생지의 유전 다양성을 비교 분석하고, 자생지 식물의 유전적 고유성을 지키기 위한 과학적 보전 전략을 마련할 계획이다.

chogy@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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