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혜련, 절친 이성미와 종교 문제로 손절 "번호 지우고 연락 끊고 지냈다"

기사입력 2025-12-09 09:19


조혜련, 절친 이성미와 종교 문제로 손절 "번호 지우고 연락 끊고 지냈다…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개그우먼 조혜련이 절친 이성미와 손절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9일 '새롭게 하소서 CBS' 채널에는 '저를 통해 우리 가정에 복음이 전해졌어요!ㅣ개그우먼 조혜련'라는 제목의 영상이 업로드됐다.

영상에서 조혜련은 "전도 때문에 이성미와 몇 년 동안 연락을 끊고 지냈다"고 밝혔다. 그는 "일산에 같이 살았고, 워낙 친했다. 그러다가 이성미가 갑자기 캐나다로 가버렸다. 빈자리를 느껴서 보고 싶어서 밴쿠버로 갔다"며 "근데 이성미가 나한테 '매일 새벽에 네 이름을 놓고 기도한다. 200명의 명단 중에 네가 7번이다'라고 하는 거다. 예수를 믿게 해달라고 기도하는 거였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조혜련은 "다음날 한국에 가야 해서 그날 밤에 이성미한테 '너무 고맙다. 근데 내 이름은 제발 빼줘'라고 편지를 썼다. 너무 부담스러웠다"며 "어렸을 때부터 종교를 권유 받아왔고, (부모님에게는) 나의 존재를 부정당했다. 그래서 날 만든 누군가가 있다는 게 싫고 의존하는 게 싫었다. 어렸을 때부터 무조건 내가 돈 벌어서 대학 가고 일하는 삶이어서 그게 아마 내게는 벽이었던 거 같다"고 털어놨다.


조혜련, 절친 이성미와 종교 문제로 손절 "번호 지우고 연락 끊고 지냈다…
그는 "어느 날 이성미가 한국에 돌아와서 밥을 사준다고 하더니 '부탁이 있는데 예배 한 번만 같이 가자'고 하더라. 밴쿠버에서 왔으니까 부탁 한 번은 들어줘야 하니까 교회 근처 횡단보도를 요단강 건너듯 가서 참석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날이 이단 특집이었는데 이단 자료에 내 사진이 떴다. 그게 너무 싫었다. 그리고 갑자기 이성미가 강대상에 오르더니 '중보기도 하던 혜련이가 왔다'고 소개했다. 이성미는 진짜 축복해 주고 싶고 너무 기쁘다는 걸 표현하고 싶었던 거다"며 "거기까지만 했어야 하는데 일어나라고 하더니 앞으로 나오라고 하는 거다. 그래서 내가 앞으로 나가면서 교회 문을 박차고 나가버렸다. 그날 이후로 인연을 끊었다"고 밝혔다.

조혜련은 "내가 좀 센 편이다. 분위기를 몰아서 내가 뭔가를 하게끔 유도하는 인생을 살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년 정도 인연을 끊고 지냈다"고 고백했다.

하지만 현재 남편을 통해 결국 교회를 다니게 됐다는 그는 "교회 등록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게 이성미였다. 그때까지 연락 끊고 살았다. 번호를 지웠는데 머릿속에는 있더라. 문자 보냈더니 답장이 바로 왔다. 그러고 나서 전화했더니 이성미도 울고, 나도 계속 울었다"고 말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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