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침] 지방('상무소각장 활용' 광주대표도서관, 시공사…)

기사입력 2025-12-11 16:17

(광주=연합뉴스) 조남수 기자 = 11일 광주 서구 광주대표도서관 공사 현장에서 철골 구조물이 붕괴돼 있다. 2025.12.11 iso64@yna.co.kr


'상무소각장 활용' 광주대표도서관, 시공사 부도·붕괴 '악재'

시공사 부도로 공사 중단됐다가 재개돼 올해 말 개관 물 건너가

현장 붕괴로 내년 상반기 완공·하반기 개관도 불투명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혐오 시설인 옛 상무소각장을 활용한 광주대표도서관 조성 사업이 시공사 부도에 이어 11일 공사 현장 붕괴 사고가 발생하는 등 악재가 겹쳤다.

상무소각장은 1996년 8월 폐기물 처리시설 설치 승인 후 2000년 9월 준공돼 2001년 12월부터 쓰레기를 소각하다가 집단 민원 등으로 2016년 폐쇄됐다.

광주시는 2016년 상무소각장을 폐쇄하고 이곳에 복합문화 커뮤니티 타운을 조성하기로 하고 대표도서관 건립, 소각장 시설의 문화공간 재생 등을 단계별로 추진해왔다.

우선 사업인 대표도서관은 옛 상무소각장 부지에 총사업비 516억원을 들여 지하 2층·지상 2층의 연면적 1만1천㎥ 규모의 사업이다.

서고, 유아·어린이·일반·멀티미디어 자료 이용실, 문화·교육시설, 체력단련실 등을 갖출 예정이다.

2019년 11월 국제공모를 통해 세르비아 브러니슬라프 레딕의 작품이 선정되면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건설 사업 발주처는 광주시, 건설 관리는 동일건축·미드엔지니어링이 맡고 있다.

2022년 9월 착공에 들어간 광주대표도서관은 당초 올해 말 개관 예정이었지만, 시공사 부도 등으로 공사가 차질을 빚어왔다.

올해 6월 시공사 중 하나인 홍진건설의 모기업(영무토건)이 기업회생 절차에 들어가면서 공사가 전면 중단됐다.

광주대표도서관은 홍진건설과 구일종합건설이 공동 시공을 맡았다.

이후 구일종합건설이 홍진건설의 지분을 인수받아 9월 공사가 재개됐다. 현재 공정률은 70% 수준이다.

내년 상반기 완공, 하반기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번 붕괴 사고로 또다시 공사 지연이 불가피하게 됐다.

이날 오후 1시 58분께 광주 서구 치평동 광주대표도서관 공사현장에서 철제 구조물이 붕괴해 작업자 4명이 매몰됐고 이중 1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cbebop@yna.co.kr

<연합뉴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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