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박정민→김은희 작가 응원에…'고백하지마' 감독 류현경 "열심히 살았다" (종합)

기사입력 2025-12-15 06:58


[SC인터뷰] 박정민→김은희 작가 응원에…'고백하지마' 감독 류현경 "열…
사진 제공=류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감독 겸 배우 류현경(42)이 첫 연출작 '고백하지마'를 오랫동안 갈고닦은 끝에 마침내 선보인다.

17일 개봉하는 '고백하지마'는 류현경이 실제 영화 촬영 현장에서 배우 김충길의 고백을 받으며 시작된 에피소드를 바탕으로 완성된 영화로, 류현경의 독립장편 연출 데뷔작이다.

류현경은 '고백하지마'의 연출, 출연, 편집, 배급, 마케팅을 비롯해 기획부터 극장 개봉까지 전 과정을 프로젝트 매니저로 참여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류현경은 "영화를 처음 만들 때부터 여기까지 올 거라곤 생각도 못했다. 영화를 만드는 일이 촬영에서 끝나는 게 아니구나 싶었다"며 "정성스러운 작업을 열심히 하고 있다"고 개봉을 앞둔 소감을 전했다.

그는 '고백하지마' 개봉을 앞두고 1인 배급사 류네를 설립했다. 류현경은 "처음엔 '괜찮겠지? 일이 그렇게 많지 않겠지?' 싶었는데, 업무가 너무 많더라. 밤새도록 메일 보내고, 작업하고, 파일 정리를 할 게 많았다. 그래도 주변에서 많이 도와주셔서 지금까지 잘 버텨온 것 같다"고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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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류네
연출에 도전하게 된 계기에 대해선 "많이 안 알려져 있긴 한데, 중학교 2학년 때 비디오반에 들어가 '불협화음'이라는 단편 영화를 찍었다. 당시 EBS '네 꿈을 펼쳐라'라는 프로그램에 소개도 됐다. 그때 시나리오를 직접 써서 친구들과 함께 출연도 해보고 나니까 '이런 일을 해보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영화 현장 분위기도 가족적이고 재밌어서 좋았다. 이후 대학교에서 연출 전공을 하면서 단편영화를 몇 편 찍고 배우로서도 이루고 싶은 목표가 생겼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많은 분들이 자기가 나온 걸 어떻게 편집하냐고 물어봐주시는데, 중학교 때부터 해온 일이라 익숙하더라. 다들 '일을 너무 좋아하는 거 아니야?'라고 물어보셔서, 그런 거 아니라고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 저도 모르게 작업물을 계속 모으고 있더라(웃음). 정신 차리고 또 다른 걸 하는 걸 반복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이 과정이 이뤄졌다"고 웃으며 말했다.


[SC인터뷰] 박정민→김은희 작가 응원에…'고백하지마' 감독 류현경 "열…
사진 제공=류네
'고백하지마'는 개봉 전부터 초호화 GV(관객과의 대화) 게스트 라인업을 공개했다. 1차 라인업에는 고아성, 공명, 곽준빈(곽튜브), 박정민, 염혜란, 윤가은 감독, 진명현 대표가 이름을 올렸다. 2차 라인업에는 김준한, 문소리, 가수 이적, 정인, 장항준 감독, 문성경 프로그래머, 장원석 대표, 정지혜 영화평론가 등이 합류했다. 3차 라인업에는 김은희 작가, 김의성, 김향기, 오정세, 이종필 감독, 영화저널리스트 이화정, 뇌과학자 정재승, 가수 조정치 등이 함께한다.

이에 류현경은 "장항준 감독님이 GV 라인업을 보시더니, '현경이가 어떻게 살아왔는지 볼 수 있다'고 말씀하시더라. 진짜 이번 영화가 마지막 기회인 것처럼 열심히 살았다. 많은 분들이 흔쾌히 도와주시고 응원해 주셔서 감사하다. 원래는 개봉 미정이어서, 한 1월 정도 되어야 시간이 될까 했는데, 다행히 12월에도 스케줄이 열렸다"며 "개봉 준비하면서 '세계의 주인'을 보고, '아 난 개봉하면 안 되나' 했다. 근데 윤가은 감독님이 저희 영화를 응원해 주시고, GV에도 참여해 주신다고 해서 감사했다"고 전했다.

1차 GV 라인업에 합류한 박정민은 출판사 '무제'를 설립, 현재 연기 활동과 병행 중이다. 류현경은 "서로 회사 운영에 대한 이야기는 나누지 않았고, 행보만 지켜보는 중"이라며 "정민이는 본인이 좋아하고 하고 싶은 걸 해내지 않았나. 저도 극장에서 영화를 보는 걸 너무 좋아하니까, 용기를 낼 수 있었다. 그래도 정민이는 회사에 직원 분이 계시는데, 저는 진짜 1인 회사"라고 말했다.


또한 박정민은 지난달 열린 제46회 청룡영화상에서 가수 화사와 함께 'Good Goodbye' 무대를 선보여 여심을 사로잡기도 했다. 류현경은 "(청룡영화상 이후) 저한테 전화가 많이 온다. 왜 전화가 오는지는 모르겠는데, 다들 정민이가 멜로 찍는지를 물어보시더라. 정민이가 '라이프 오브 파이' 공연 중인데, 저보고 공연을 보고 나서 (박정민) 실물 보고 이야기 하라고 하시더라(웃음). 나중에 청룡영화상 영상을 봤는데, 설레는 모먼트들이 있던 것 같다"고 털어놨다.


[SC인터뷰] 박정민→김은희 작가 응원에…'고백하지마' 감독 류현경 "열…
사진 제공=류네
류현경은 감독으로서 내년에 이루고 싶은 목표에 대해 전했다. 그는 "곽튜브랑 같이 영화를 찍을 예정이다. 곽튜브가 원래 연기를 하고 싶어 하던 친구였다. 예전부터 오디션도 보고 했다더라. 영화배우가 하고 싶은 유튜버와 유튜버가 하고 싶은 영화배우의 이야기를 담았다. 또 하나는 제가 쓴 시나리오가 있는데, 그걸 내년에 다른 제작사에서 하기로 해서 열심히 해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어 곽튜브와 영화 작업을 함께 하기로 마음먹게 된 계기에 대해 "제가 곽튜브의 오랜 팬"이라며 "(곽튜브의) 유튜브 콘텐츠를 초창기부터 꾸준히 봐왔다. 그러다가 나중에 '전현무계획'에서 만나서 팬이라고 말하니까 깜짝 놀라더라. '곽컴퍼니'라고 곽튜브가 운영하는 회사가 있는데, 직원들끼리 놀러 간다고 초대를 해주더라. 그 자리에서 연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되게 친해졌고, 한 장 짜리 시놉시스를 써서 같이 해보자고 했는데 좋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고백하지마'의 목표 수치에 대해 "솔직히 5000명의 관객 분들이 저희 영화를 보러 극장에 찾아주시면 너무 좋을 것 같다. 그러면 도와주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할 수 있을 것 같다"며 "저희 영화는 김오키 감독의 '하나, 둘, 셋 러브'에서 파생된 영화라 제작비라고 할 수 있는 게 없다. 서로 십시일반 한 거다.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제가 엑셀 같은 문서 작업도 직접 해야 한다. 다른 시나리오가 완성된 영화는 제작지원과 투자를 받으러 다니고 있는 상태다. 곽튜브와 하는 영화는 제작비를 나눠서 해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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