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현장]소녀시대서 팬이 된 최수영 업고…'아이돌아이' 김재영, '선업튀' 변우석 바통 잇나(종합)

기사입력 2025-12-16 15:04


[SC현장]소녀시대서 팬이 된 최수영 업고…'아이돌아이' 김재영, '선업…
'아이돌아이' 최수영(왼쪽), 김재영. 사진 제공=지니 TV

[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톱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에서 '팬'이 된 최수영을 업고, 김재영은 '선업튀' 변우석의 바통을 이어받을 수 있을까.

16일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 더 세인트에서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이광영 감독과 배우 최수영, 김재영이 참석했다.

'아이돌아이'는 팬심 만렙의 스타 변호사 맹세나(최수영)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최애' 아이돌 도라익(김재영)의 사건을 맡으며 벌어지는 미스터리 법정 로맨스다.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법정 드라마라는 장르로 확장한 것이 특징이다.

'사랑이라 말해요' 등을 통해 섬세하고 감각적인 연출을 보여준 이광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고, 김다린 작가가 집필을 맡았다. 이 감독은 "김다린 작가의 표현을 빌리자면 '잘 모르는 사람을 진심으로 응원하고 좋아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며 "덕후들의 삶 속에서 아이돌이 가지는 의미, 아이돌이 아니라 한 사람을 중심에 둔 이야기를 전하고 싶었다"고 작품을 소개했다.

믿고 보는 배우들의 조합 역시 기대를 모은다. 최수영은 극 중 11년 차 팬 맹세나를 연기하며 "세나에게 라익이는 별과 같은 존재다. 그런 최애가 살인 용의자로 몰리면서 세나의 인생에 큰 사건이 생긴다"며 "그 사건에 휘말린 두 사람이 성장해 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말했다.


[SC현장]소녀시대서 팬이 된 최수영 업고…'아이돌아이' 김재영, '선업…
'아이돌아이' 최수영, 이광영 감독, 김재영(왼쪽부터). 사진 제공=지니 TV
무엇보다 공교롭게도 최수영의 연인인 배우 정경호가 같은 시기 드라마 '프로보노'에서 변호사 역할로 시청자와 만난다. 같은 직업군의 캐릭터가 나란히 등장, 자연스럽게 화제를 모은다. 최수영은 "장르도 다르고 드라마 자체가 완전히 다르다"며 "굳이 변호사 역할의 차별점을 고민하지는 않았다. 세나라는 인물에 집중하고 싶었다. 이 작품은 변호하는 장면보다 관계성과 그 속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법률 용어를 외우는 게 처음이라 어려움은 있었지만, 힘을 내서 만들었다"며 웃었다.

이어 "말로 누군가를 변호하고, 그에 따라 승패가 갈리는 점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며 "처음에는 팬이라는 사실을 숨기지만, '나만큼 너를 잘 변호할 사람은 나밖에 없어'라고 말하는 세나의 확신과 강인함이 가장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설명했다.

김재영은 살인 용의자로 몰린 아이돌 도라익에 대해 "센터이자 메인 보컬인 캐릭터"라며 "사건 이후 맹세나 변호사에게 많은 도움을 받는 인물"이라고 소개했다. 아이돌 연기에 대해서는 "재킷 촬영, 음악 녹음, 악기 연습까지 직접 해봤다"며 "페스티벌 공연 장면을 찍을 때 관객의 에너지를 받는 느낌이 정말 좋았다. 다시 태어난다면 아이돌을 해보고 싶다"고 웃었다.


아이돌 선배인 최수영의 조언도 큰 힘이 됐다. 김재영이 "노래할 때 '카메라를 봐라', '숨 쉬어라' 같은 조언을 많이 해줬다"고 하자, 최수영은 "너무 잘하더라. 객석에 앉아 있는 게 오히려 낯설 정도였다"며 "라익이가 잘 보였으면 하는 마음에 '마이크를 사랑해라', '더 웃어달라'고 했을 뿐"이라고 화답했다.


[SC현장]소녀시대서 팬이 된 최수영 업고…'아이돌아이' 김재영, '선업…
'아이돌아이' 최수영. 사진 제공=지니 TV
최수영이 소녀시대 멤버로서 아이돌과 팬의 관계를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다는 점도 작품의 설득력을 더한다. 최수영은 "팬과 스타는 물리적으로 닿을 수는 없지만, 온전히 신뢰할 수 있는 관계일지도 모른다"며 "어쩌면 주변 사람들보다 팬이 나를 더 잘 알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털어놨다.

또 "이 작품을 준비하며 가장 많이 떠올린 존재도 팬이었다"며 "무대 아래에서 '행복했으면 좋겠다'고 바라보는 그 마음이 애틋했다. 그 마음에 보답하려면 계속 무대에 서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고 덧붙였다.


[SC현장]소녀시대서 팬이 된 최수영 업고…'아이돌아이' 김재영, '선업…
'아이돌아이' 김재영. 사진 제공=지니 TV
김재영은 참고한 아이돌로 "데이식스를 참고했다. 10년 전부터 나와서 씨엔블루, FT아일랜드 등 밴드 아이돌 느낌으로 많이 생각하려고 했다"며 "만약 제가 아이돌이라면 센터를 하겠다. 비주얼 센터를 해보고 싶다"고 했다.

아이돌을 소재로 한 만큼 화제작 '선재 업고 튀어'도 자연스럽게 언급됐다. 특히 김재영이 변우석과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모았다. 김재영은 "변우석과 아이돌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따로 나눈 적은 없지만, 서로 응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선재 업고 튀어' OST '소나기'의 흥행에 이어 '아이돌아이' 음원에 대한 기대도 높아진다. 김재영은 "솔직히 기대한다. 오늘도 오면서 '소나기' 영상을 봤다"며 "나도? 설마? 하는 기대가 있다"고 웃었다.

끝으로 김재영은 "내년이면 마흔이다. 이제 아이돌 역할은 마지막일 것 같아서 더 잘되고 싶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런가 하면, 최근 소녀시대 멤버 티파니 영이 배우 변요한과 결혼을 전제로 한 연애 소식을 전한 가운데, 최수영의 반응에도 관심이 쏠렸다. 최수영은 "너무 기쁜 일이고, 너무 응원하게 된다"며 "제 인생에서 제일 친한 친구는 멤버들이다. 어떤 선택을 해도 축하할 일"이라면서도 "제가 말을 하기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말을 아꼈다.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아이돌아이'는 오는 22일 오후 10시 첫 공개된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