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인터뷰] "은퇴작 인 줄 알았다고?"…김병우 감독, '대홍수' 호불호 반응에 답하다(종합)

최종수정 2026-01-02 07:10

[SC인터뷰] "은퇴작 인 줄 알았다고?"…김병우 감독, '대홍수' 호불…
사진 제공=넷플릭스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김병우 감독(45)이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에 대한 시청자들의 호불호 반응에 솔직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12월 19일 공개된 '대홍수'는 대홍수가 덮친 지구의 마지막 날, 인류가 살아남을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을 건 이들이 물에 잠겨가는 아파트 속에서 벌이는 사투를 그린 SF 재난 블록버스터로, '더 테러 라이브', 'PMC: 더 벙커', '전지적 독자 시점'의 김병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SC인터뷰] "은퇴작 인 줄 알았다고?"…김병우 감독, '대홍수' 호불…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비하인드 스틸. 사진 제공=넷플릭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김 감독은 작품 공개 소감에 대해 "기쁘다. 처음 시나리오를 기획했던 시기가 2014년부터 2015년도쯤이라 꽤 예전이다. 10년은 족히 넘었다. 이런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는데, 예상보다 후반 작업이 길어졌다"며 "이제는 제가 해야 할 일을 완전히 다 끝냈다는 생각에 홀가분하다"고 밝혔다.

특히 '대홍수'는 김다미가 처음으로 엄마 연기에 도전하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이에 김 감독은 김다미를 안나 역에 캐스팅한 이유에 대해 "영화 첫 장면부터 김다미가 엄마처럼 보이지 않기를 바랐다. 그렇게 시작을 해야 캐릭터의 방향성이 제대로 잡힐 것 같았다"며 "주변 분들도 '김다미가 엄마 캐릭터를 연기하기에 너무 어려 보이지 않을까'하고 우려를 하셨었는데, 편집본을 보시고 나선 '아 이 배우 제법이다. 왜 이 배우가 해야 하는지 알 것 같다'고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극 중 안나의 아들 자인을 연기한 권은성은 김 감독과 '전지적 독자 시점'부터 호흡을 맞춰왔다. 김 감독은 "동네 옆집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아이였으면 했다. 보통 조카는 몇 달에 한 번씩 보고 밥 한 끼 먹으면 헤어지는데, 본인의 아이면 달라지지 않나. 아마 부모님들은 영화를 보고 공감을 하실 것 같다. 흔히 드라마나 영화에서 아역을 터치할 땐 도구적으로 활용되는 부분도 있는데, 이번 작품에선 그럴 순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장에서 본 권은성에 대해 "정말 프로페셔널하고 소통이 잘 된다. 제가 현장에서 이야기한 것들을 거의 다 알아듣는다"며 "또 아이 입장에서는 여러 어른들과 소통하는 것이 힘들 수도 있기 때문에, 대화 채널을 단순화시키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소통 선생님을 따로 모시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SC인터뷰] "은퇴작 인 줄 알았다고?"…김병우 감독, '대홍수' 호불…
넷플릭스 영화 '대홍수' 비하인드 스틸. 사진 제공=넷플릭스
김병우 감독은 '대홍수' 공개에 앞서 지난여름 동명의 웹소설을 원작으로 한 영화 '전지적 독자 시점'으로 관객들과 만났다. 그는 연이어 작품을 선보이게 된 점에 대해 "어떤 방식인진 모르겠으나, 새로운 걸 계속해야 한다. 이전에 했던 걸 또 할 순 없지 않나. 물론 영화 시장이 좋지 않은 것도 있지만, 그전부터 연출적인 움직임을 바꿔보려는 노력을 했다. 지금은 더 그렇다. 그 한 번의 시도가 실패가 될 수도 있고, 성공이 될 수도 있지만 지속적으로 다른 시도를 하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전지적 독자 시점'은 손익분기점 약 600만 명으로 지난해 여름 최고 기대작으로 꼽혔으나, 아쉽게도 흥행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김 감독은 이후 공개된 '대홍수'에 관한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어찌 보면 촬영 전부터 예상했던 부분이다. 열 명 중 일곱 명에서 아홉 명 정도 좋아할 거라고 생각하고 만든 작품은 아니다. 그런 와중에 넷플릭스랑 일을 하게 된 것도 행운이다. 제 영화를 많이 봐주시고 나쁜 이야기든 좋은 이야기든 해주시는 게 긍정적인 신호라고 생각한다. 그냥 아무 말도 안 하고 싶어지는 작품도 있지 않나. 어떤 분들은 이미 제가 은퇴를 준비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시더라"고 허심탄회하게 털어놨다.


[SC인터뷰] "은퇴작 인 줄 알았다고?"…김병우 감독, '대홍수' 호불…
사진 제공=넷플릭스

영화 공개에 앞서 좋은 소식도 전해졌다. 김 감독은 지난해 11월 30일 티아라 출신 배우 함은정과 웨딩마치를 울려 많은 이들의 축하를 받았다. 그는 "(결혼 기사가 나오는 것도) 언젠가는 받아들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생각했다. 저희 둘 다 바쁜 시기여서 얼레벌레 잘 모르고 넘어간 것 같은데, 주변에선 결혼 기사를 보고 많이 놀라셨던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영화를 본 아내의 반응에 대해선 "재밌다고 이야기해 줬다. 진짜 재미가 없으면 솔직하게 말할 순 있지만, 그거까진 잘 모르겠다(웃음)"며 "또 저도 몰랐는데, 넷플릭스에서 외국어 더빙으로 보는 재미가 있더라. 집에서 (아내랑 함께) 일본어 더빙으로 보다가, 프랑스어 더빙으로 보는 재미가 있었다"고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