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사 이모' 정체는 해외 환자 유치업자.."의사도 아닌데 주사제 무분별 혼합"

기사입력 2026-01-02 22:09


'주사 이모' 정체는 해외 환자 유치업자.."의사도 아닌데 주사제 무분별…

[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일명 '주사 이모' A씨의 정체가 공개됐다.

2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박나래 등 유명인들을 대상으로 불법 의료행위를 한 일명 '주사 이모'라고 불리는 A씨에 대한 내용을 다뤘다.

최근 박나래의 전 매니저들에 따르면 박나래가 병원이 아닌 장소에서 A씨에게 수시로 주사를 맞고, 처방전 없이 약을 받은 사실이 드러났다. 이에 대해 박나래 측은 "바쁜 일정으로 왕진 요청을 한 것"이라며 "단순한 영양제 주사"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매니저가 공개한 사진 속 약물 중 하나는 마약류로 알려진 식욕억제제로 일명 '나비약'으로 추정된다. 약사는 "한 알이 엄청난 힘을 갖고 있다. 입맛을 뚝 떨어뜨린다. 뇌에 작용하는 약이라서 습관성도 있고 의존성도 생긴다. 체질량 지수가 아주 높아야 처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또 피부과 전문의는 A씨가 여러 주사제를 무분별하게 혼합해 사용한 정황이 보인다면서 "두 약이 섞였을 때 어떤 작용하는지는 연구가 안 되어있다. 근데 여기는 아예 대량으로 쏟아부은 것"이라고 우려했다.

A씨에게 주사와 약 처방을 받은 건 박나래뿐만 아니라 샤이니 키, 유튜버 입짧은 햇님도 포함됐다. 이들은 하나같이 "의사로 알고 있었다"고 해명한 바 있다. 실제로 A씨도 자신을 중국 한 병원의 한국성형센터장이자 특진 교수라고 소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논란이 이어지자 자신의 이력을 직접 밝히며 해명하기도 했다.

그러나 A씨가 근무했다는 중국 병원에서는 "그런 (의사는) 없다. 예전에도 없고 오랫동안 없었다"고 밝혔다. 대한의사협회 관계자도 "회원으로 확인되지 않는다"며 "아예 국내 의사로 등록이 돼 있지 않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주사 이모' 정체는 해외 환자 유치업자.."의사도 아닌데 주사제 무분별…
하지만 주변에서 '의사'로 통했다는 A씨. A씨의 지인은 "집에 자주 갔는데 보톡스를 집에서 놔줬다. 자기는 의사고 (주사를) 자기가 놓는다고 했다"며 "남편이 (A씨) 사무실 안에서 필러를 맞은 적도 있는데 벌겋게 올라와서 부작용이 심했다"고 털어놨다.


과거 A씨에게 진료받았다는 한 제보자는 "다이어트 주사를 맞았는데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까 몸살이 너무 심했다. 그래서 혹시 주사 때문인가 물어보니까 본인이 혈 자리에 잘 놔서 효과가 나는 명현 현상이라 괜찮다고 했다"며 "나한테 부기 잘 빠지는 약이라고 아무나 안 주는 황금약을 먹으라고 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이 A씨를 만난 곳은 강남의 한 성형외과로 대표 직함까지 갖고 있어서 의사로 믿을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해당 성형외과의 원장은 A씨에게 해외 환자 유치를 위해 사무실만 내줬을 뿐 그 안에서 의료 행위가 이뤄지는 줄은 몰랐다고 주장했다.

원장은 "억울하다. 지금 이상한 소문이 돌고 있다"며 "이 사람은 의사가 아니다. 우리 병원에서 나를 처음 만났을 때는 나에게 본인을 해외 환자 유치업자로 소개했다. 그다음에 우리가 그분한테 외국인 유치업 사업자 등록증을 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A씨가 우리 몰래 누군가를 데리고 들어와서 주사를 맞혔다면 파악이 안 될 수도 있다. 우리가 층이 많고 그때 직원이 많지 않았다"며 "우리를 팔고 다닌다면 요즘에 그 흔한 홈페이지 한번 두드려 보면 여기 의사가 몇 명인지 알 텐데 그걸 속았다는 게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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