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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박아람 기자] 배우 고(故) 안성기의 아내 오소영 씨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처음으로 남편을 떠나보낸 심경을 전했다.
그는 남편이 쓰러지던 날을 떠올리며 "지난해 12월 30일도 여느 날과 다르지 않게 평온한 하루였다"고 회상했다. 의자에 앉아 TV를 보고 있던 안성기에게 간식을 건네며 "이거 드세요"라고 말한 것이, 40여 년을 함께한 남편에게 전한 마지막 말이 됐다. 이후 믿기지 않는 상황 속에서 119가 도착했고 응급조치가 이어졌지만, 정신을 차렸을 때 남편은 잠든 듯 관에 누워 있었다고 했다.
오소영 씨는 차가워진 남편의 뺨을 어루만지며 마지막 인사를 건넸다고 전했다. "그동안 정말, 정말 더없이 사랑했어요. 좋은 남편이 돼줘서 고마워요. 우리 두 아들에게 좋은 아빠가 돼줘서도 고마워요"라고.
이어 "만약 남편이 밖에서만 좋은 배우였다면 저부터 그 모습에 지쳤을 것"이라며 "집에서도 좋은 남편, 좋은 아빠가 되기 위해 끝없이 노력하는 모습을 보며 40년 넘게 변함없이 사랑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미국에서 미술가로 활동 중인 장남 안다빈 씨는 지난 17일 다시 미국으로 돌아갔다. 오소영 씨는 "다빈이와 필립이 역시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하고 있다"며 "좋은 사람으로 살기 위해 평생 노력한 남편의 뜻에 따라, 두 아들도 착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도록 계속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5일 오전 9시께 안성기는 서울 용산구 순천향대병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중, 가족이 지켜보는 가운데 74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났다. 지난달 30일 자택에서 음식물이 목에 걸린 채 쓰러져 중환자실에서 의식불명 상태로 입원한 지 6일 만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