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이슈] 심사위원 배두나→혼외자 육아 홍상수 감독·김민희까지..베를린영화제 오늘(12일) 개막

최종수정 2026-02-12 11:13

[SC이슈] 심사위원 배두나→혼외자 육아 홍상수 감독·김민희까지..베를린…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한국 영화인들이 대거 활약할 올해 베를린국제영화제가 오늘(12일) 개막, 꽁꽁 얼어붙은 독일 베를린을 뜨겁게 달굴 예정이다.

칸, 베니스에 이어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로 전 세계 씨네필의 관심을 한 몸에 받는 제76회 베를린국제영화제(이하 베를린영화제)가 12일부터 22일까지(이하 현지시각) 11일 동안 독일 베를린 일대에서 개최된다.

올해 베를린영화제 개막식은 베를린에 위치한 포츠다머플라츠에서 개최되며 개막작으로 독일·아프가니스탄 출신 샤르바누 사닷 감독의 '노 굿 멘'이 상영될 예정이다. 홍콩 배우 양자경은 이날 공로상으로 불리는 명예 황금곰상 수상자로 선정돼 무대에 오르게 되고 베를린영화제 최고의 영예인 황금곰상은 경쟁 부문 초청작인 요시토시 시노미야 감독의 애니메이션 '어 뉴 던'을 시작으로, 코르넬 문드럭초 감독의 '앳 더 씨', 레일라 부지 감독의 '인 어 위스퍼', 알렝 고미 감독의 '다오', 얀케 블론드 감독의 '더스트', 에바트로비슈 감독의 '홈 스토리즈', 그랜트 기 감독의 '에브리바디 디그즈 빌 에번즈', 일커 카탁 감독의 '엘로우 레터즈', 베스 데 아라우조 감독의 '조세핀', 예민 엘퍼 감독의 '샐베이션', 앙겔라 샤넬렉 감독의 '마이 와이프 크라이즈', 페르난도 에임브케 감독의 '파일스', 제네비브 둘루드-드셀 감독의 '니나 로자', 랜스 해머 감독의 '퀸 엣 씨', 마커스 슐레진저 감독의 '로즈', 카림 아이누즈 감독의 '로즈부시 프루닝', 마하마트 살레하룬 감독의 '숨숨, 더 나이트 오브 더 스타즈', 티차 코비 라이너 프리멜 감독의 '더 로운리어스트 맨 인 타운', 워윅 쏜톤 감독의 '월프램', 안소니 첸 감독의 '위 아 올 스트레인저스', 안나 피치·뱅커 화이트 감독의 '요 러브 이즈 어 리벨리어스 버드', 한나 베리홀름 감독의 '나이트본'까지 총 22편의 전 세계 영화가 경합을 펼치게 됐다.


[SC이슈] 심사위원 배두나→혼외자 육아 홍상수 감독·김민희까지..베를린…
베를린영화제 최고의 영예를 선정할 심사위원 라인업 면면도 화려하다. 독일의 거장으로 불리는 빔 벤더스 감독이 심사위원장을 맡았고 심사위원으로는 네팔 감독 겸 프로듀서 민 바하두르 밤, 인도 감독이자 프로듀서인 시벤드라 싱 둥가르푸르, 미국 감독이자 각본가·프로듀서인 레이날도 마커스 그린, 일본 감독이자 각본가·프로듀서 히카리, 폴란드 프로듀서 에바 푸슈친스카, 그리고 한국 배우 배두나가 이름을 올렸다. 특히 배두나는 한국 영화인으로 2006년 배우 이영애, 2015년 봉준호 감독에 이어 역대 세 번째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 심사로 의미를 더했다.


[SC이슈] 심사위원 배두나→혼외자 육아 홍상수 감독·김민희까지..베를린…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올해 한국 영화는 황금곰상 수상 자격이 주어지는 경쟁부문 진출에 실패했지만 홍상수 감독의 신작 '그녀가 돌아온 날'과 정지영 감독의 '내 이름은', 유재인 감독의 '지우러 가는 길' 등이 비경쟁부문과 제너레이션 14플러스로 초청돼 관심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34번째 장편 영화 '그녀가 돌아온 날'은 결혼 후 연기를 쉬었던 한 중년 여배우가 다시 연기 활동에 재개하려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베를린영화제가 사랑하는 홍상수 감독은 2020년 개봉작 '도망친 여자', 2021년 개봉작 '인트로덕션', 2022년 개봉작 '소설가의 영화', 2023년 개봉작 '물안에서', 2024년 개봉작 '여행자의 필요', 2025년 개봉작 '그 자연이 네게 뭐라고 하니'에 이어 '그녀가 돌아온 날'로 7년 연속 베를린영화제에 초청을 받았다. 또한 홍상수 감독은 베를린영화제에서 2017년 개봉한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제67회 은곰상 여우주연상(김민희)을, '도망친 여자'로 제70회 은곰상 감독상을, '인트로덕션'으로 제71회 은곰상 각본상을, '소설가의 영화'로 제72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여행자의 필요'로 제74회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이번 '그녀가 돌아온 날'은 강렬한 서사와 독창적인 형식을 지닌 작품들을 통해 동시대 사회적 이슈와 새로운 영화적 경향을 조명하는 프로그램인 파노라마 섹션에 초청됐다. 무엇보다 '그녀가 돌아온 날' 역시 제작실장으로 이름을 올린 김민희가 혼외자 아들을 육아 중인 상황에서 홍상수 감독과 함께 올해 베를린영화제에 모습을 드러낼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그녀가 돌아온 날'의 월드 프리미어 상영은 오는 18일 열린다.


[SC이슈] 심사위원 배두나→혼외자 육아 홍상수 감독·김민희까지..베를린…
이어 정지영 감독의 휴먼 영화 '내 이름은'은 비극적인 현대사인 제주 4.3 사건을 배경으로 한 영화다.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이름을 버리고 싶은 18세 소년과 그 이름을 반드시 지켜야만 하는 어멍, 그리고 이름 뒤에 숨겨진 50년 전 그날의 약속을 찾아가는 여정을 그린 세대공감 미스터리 드라마를 그린 작품이다. 전통적인 경쟁 섹션과 달리 형식과 표현의 경계를 넓히는 작품들을 소개하는 포럼 섹션에 초청됐다. 월드 프리미어 상영이 개막 직후인 오는 13일 진행되며 '내 이름은'의 정지영 감독을 비롯해 배우 염혜란, 신예 신우빈 등이 오늘 열리는 개막식 레드카펫에 참석해 한국 영화의 위상을 알리며 13일부터 '내 이름은' 월드 프리미어 상영을 비롯해 무대인사, Q&A, 인터뷰 등 본격적인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SC이슈] 심사위원 배두나→혼외자 육아 홍상수 감독·김민희까지..베를린…
마지막으로 '지우러 가는 길'은 한국영화아카데미(KAFA) 졸업 작품인 신예 유재인 감독의 장편 데뷔작으로 청소년·성장 영화를 조명하는 섹션인 제너레이션 14플러스 경쟁 부문에 초청됐다. 담임교사와 비밀스러운 관계 끝에 원치 않은 임신을 하게 된 고등학생이 이를 혼자 해결하기 위해 불법 낙태약을 구하러 떠나는 하루의 여정을 그린 작품이다. 앞서 지난해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초청돼 뉴 커런츠상을 수상했고 주연을 맡은 배우 이지원이 배우상을 받는 등 주목 받은 작품이다. 김보라 감독의 '벌새'가 이 부문 대상을 수상하며 많은 화제를 모았고, 윤가은 감독의 '우리들' 역시 이 부문에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김혜영 감독의 '괜찮아 괜찮아 괜찮아' 역시 제너레이션 Kplus에 초청돼 수정곰상을 수상한 바 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당신이 좋아할만한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