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럴 것 까진 없잖아, 다시 구독할게"…'충주맨' 빈자리, 추노 패러디로 '75만 방어선' 지켰다

최종수정 2026-02-18 09:37

"이럴 것 까진 없잖아, 다시 구독할게"…'충주맨' 빈자리, 추노 패러디…

[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충주맨'으로 이름을 알린 김선태 주무관이 사직한 이후, 충주시청 공식 유튜브 채널 '충TV'에 첫 영상이 올라왔다. 설날이던 17일 오후 공개된 46초 분량의 영상 제목은 '추노'.

이번 영상은 김선태 주무관의 사직 선언 이후 처음 공개된 콘텐츠로, 그와 함께 채널을 운영해 온 최지호 주무관이 직접 등장했다.

영상 속 최 주무관은 드라마 추노에서 배우 장혁이 연기한 이대길로 변신했다. 얼굴에 매직으로 수염을 그리고 머리를 헝클어뜨린 채 삶은 달걀을 허겁지겁 먹는 모습으로 시작해, 달걀을 떨어뜨렸다가 다시 주워 먹으며 고개를 떨군 채 오열하는 장면까지 이어진다.

해당 연출은 극 중 이대길이 동고동락했던 인물들의 죽음을 떠올리며 오열하던 명장면을 패러디한 것이다. 갑작스럽게 팀의 중심 인물을 떠나보낸 후임자의 심정을 '추모' 장면에 빗대 표현한 셈이다. 코믹한 설정이지만 묘하게 처연한 분위기가 더해지며 보는 이들의 웃음과 짠함을 동시에 자아냈다.


"이럴 것 까진 없잖아, 다시 구독할게"…'충주맨' 빈자리, 추노 패러디…
댓글 반응도 뜨겁다. "이 정도면 공무원계 SNL", "설날에 이렇게 울릴 일이냐", "김 주무관 돌아와요, 달걀 더 삶아놓을게요", "충TV 세계관 이렇게 이어가네" 등 재치 있는 반응이 이어졌다.

특히 댓글 중에는 "충주시 75만 최후 방어선 지호 주무관이 홀로 막아내 ... ", "75.1만 낙동강 방어선", "지호씨 이럴 것 까진 없잖아 다시 구독할게", "이 영상 뜨고 14시간째 구독자 이탈 딱 멈춤"이라는 등 구독자 이탈을 멈추게 한 최 주무관의 영상에 위로의 글들이 많기도 하다.


"이럴 것 까진 없잖아, 다시 구독할게"…'충주맨' 빈자리, 추노 패러디…
한편 앞서 김선태 주무관은 지난 13일 인사 부서에 사직서를 제출한 뒤 장기 휴가에 들어갔다. 그는 "공직에 들어온 지 10년, 충주맨으로 살아온 지 7년의 시간을 뒤로하고 이제 작별 인사를 드린다"며 "많이 부족한 제가 성공을 거둘 수 있었던 건 구독자 여러분의 성원 덕분"이라고 밝힌 바 있다.

'충주맨'은 특유의 자조 섞인 유머와 패러디 감각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으며 공공기관 유튜브의 새로운 모델로 평가받아 왔다. 100만 채널 구독자 달성을 코앞인 상황에서 '충주맨'의 퇴사 이후 구독자가 22만명 정도 이탈되는 등 파장이 컸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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