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③] 이청아 "이나영X정은채 사이서 기싸움? 모난 사람 하나 없어"('아너')

기사입력 2026-03-13 07:59


[인터뷰③] 이청아 "이나영X정은채 사이서 기싸움? 모난 사람 하나 없어…
사진=매니지먼트 숲

[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이청아(42)가 "모난 사람 하나 없었던 '아너', 기싸움 없었다"고 말했다.

이청아가 지난 12일 오전 ENA 월화드라마 '아너 : 그녀들의 법정'(박가연 극본, 박건호 연출, 이하 '아너') 인터뷰에서 성범죄 피해자 변호 전문 로펌 L&J의 송무 담당을 맡은 변호사 황현진을 연기하면서 만난 윤라영 역의 이나영, 강신재 역의 정은채와 워맨스 호흡을 밝혔다.

이청아는 "내가 정말 운이 좋은 것 같다. 만나는 배우들 마다 좋은 사람들이었다. '아너'를 결정한 것도 함께하는 배우들이 큰 이유가 됐다. 평소 나를 객관적으로 보려고 노력하는데, 나를 비롯해 이나영, 정은채 세 명의 그림이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 작품이었다. 여자 셋이 스토리를 이끌어 가는 드라마다. 그렇다고 각자의 스토리가 따로 가는 것도 아니다. 결국에는 이 세 캐릭터가 하나로 보이는 구도도 재미있었다. 실제로 촬영 중간 힘들 때 서로 많이 의지하기도 했다. 어제(11일)도 이나영 언니가 단체방에 '아너' 종영 인터뷰를 끝냈다며 '나는 다 끝났다. 내일 청아 잘 다녀와' 이런 식으로 응원해줬다"고 답했다.

극 중 20년지기 친구로 나오는 설정도 "우리 모두 MBTI 중 극강의 I였다. 박건호 PD가 초반에 걱정을 많이 했는데, 그래서 드라마 시작 전 일부러 우리 셋이 많이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해 줬다. 솔직히 나는 걱정을 안 했다. 왜냐면 셋 다 침묵을 잘 견디는 편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 셋은 편한데 말이 없는 우리를 보고 박건호 PD만 불편해 하더라. 우리와 만나는 자리에서 제일 말을 많이 하고 나중에는 우리 때문에 목이 아프다고 해서 많이 웃었다"고 웃픈 상황을 털어놨다.

그는 "친구는 누구 하나 애쓰지 않아도 되는 사이 아닌가? 나영 언니도 그렇고 은채도 서로의 화법이 비슷했던 것 같다. 특히 나영 언니는 약간 '형' 같은 매력이 있다. 연달아 세트 촬영을 하면 확 친해지다가 다시 오랜만에 만나 촬영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배꼽인사를 하더라.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언니에게 '우리 오늘 처음 만난 것 아니죠?'라고 하기도 했다. 그렇게 다시 낯가릴 때면 내가 더 붙어 있으려고 했다"며 "은채는 너무 사랑스러운 막내였다. 저렇게 러블리한 은채가 대쪽 같은 신재를 연기하는 것을 보면서 진짜 배우다고 생각했다. 항상 한 명이 촬영하고 있으면 모니터 뒤에서 두 명이 구경하면서 '예쁘다' '힘들겠다' 말하곤 했다. 서로 칭찬을 잘하는데 정작 당사자 앞에서는 안 한다. 그것도 잘 맞는 부분인 것 같다. 나영 언니가 촬영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나와 은채가 '저 비주얼이 사람의 비율이야? 너무 예쁘잖아'라면서 부러워하고 또 은채가 촬영할 때는 나영 언니와 내가 '쟤는 정말 유럽인이야' '멋있잖아'라고 감탄한다. 언니들에게 항상 먼저 연락해 주는 은채도 좋다, 나영 언니는 갑자기 연락 와서 십자화과 채소를 많이 먹어야 한다며 채소를 보내주겠다며 집 주소를 물어봐 준다. 정말 재미있는 캐릭터다. 나영 언니는 우리가 볼 때 정말 도회적이지 않나? 앞에서는 별 말 안 하는데 알고 보면 '속 좋은 삼촌' 같은 느낌이다. 정말 매력적인 사람이다. 내가 이렇게 예쁜 사람들과 연기했구나 싶더라. 작품이 끝나도 나영 언니와 은채가 보고 싶고 생각 날 것 같다"고 곱씹었다.

우려했던 여배우 기싸움도 없었다는 이청아는 "'아너'와 같았던 현장이 2019년 방송된 드라마 'VIP'였다. 그 현장도 여배우들이 많이 출연했는데 진짜 너무 좋았다. 촬영 없는 날엔 촬영 하는 배우가 연락이 와 '놀러 오지 그래?'라고 하기도 했고 촬영이 끝나도 집에 안 가서 PD가 '집에 좀 가'라고 할 정도였다. 아무래도 'VIP' 때 좋았던 기억이 있어서 '아너'도 촬영 전 설레는 마음이 들었다. '아너' 촬영하면서 서로 이야기를 나눴던 부분이 '우린 정말 모난 사람 하나 없다'라는 것이었다. 소위 말하는 '기싸움'이란게 있다. 여배우 대 여배우가 아니라 선후배 사이에도 연기로 기싸움을 해 맞붙는 부분도 있다. 그러한 기싸움은 서로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하지만 일부 상상하는 기싸움은 잘 없다. 기싸움이 아니라 서로 성향이 안 맞거나 서로 대하는 태도에 대한 불편함 정도지 기싸움이라고 할 수 없을 것 같다. 늘 현장에서 배우는 각자의 캐릭터를 통해 최고의 기량을 뽐내려고 한다. 그렇게 해줄 때 상대 배우도 고맙게 느낀다. 최선을 안하는 상대를 만나는 게 오히려 더 힘들고 서운하기도 하다. 그런 지점에서 특히 나는 남녀 할 것 없이 상대 배우 복이 좋았던 배우인 것 같다. 이런 이야기를 배우 친구들에게 말하면 정말 복이라고 하더라"고 덧붙였다.

2019년 방송된 스웨덴 동명 드라마를 리메이크한 '아너'는 거대한 스캔들이 되어 돌아온 과거에 정면 돌파로 맞서는 세 여성 변호사의 뜨거운 미스터리 추적극을 다룬 드라마다. 이나영, 정은채, 이청아, 연우진, 서현우, 최영준 등이 출연했고 '트레인'을 집필한 박가연 작가가 극본을, '좋거나 나쁜 동재'의 박건호 PD가 연출을 맡았다. 지난 10일 종영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Copyright (c) 스포츠조선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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