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방송인 안선영이 치매와 인지장애를 앓는 어머니를 간병하며 겪었던 시간과 변화된 근황을 전해 깊은 울림을 안겼다.
안선영은 9일 자신의 SNS를 통해 "살다보니살아진다"라면서 치매와 인지장애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어머니를 간병하며 겪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 했다.
안선영은 어머니의 치매와 인지장애로 불과 재작년까지만 해도 상황이 매우 절박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평생 기저귀를 차시면 어쩌지, 평생 딸도 다시는 못 알아보고 계속 이렇게나 괴팍하면 어쩌지, 간병인도 못 버티고 매일 관둔다고 전화가 와서 일하다 말고 울고 뛰어가야 하면 어쩌지"라며 절망에 빠졌다. 안선영은 "밑이 보이지 않는 우물에 빠진 것처럼 절망적이고 어두운 시간이었다"라고 고백했다.
하지만 긴 시간의 치료와 노력 끝에 상황은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했다. 현재 어머니는 사람을 잘 알아보고, 손을 잡으면 잘 따라나설 만큼 상태가 호전됐다. 또한 꽃을 선물 받으면 감사하고, 식사를 대접받으면 감사 인사를 건넬 정도로 정서적 안정도 되찾았다.
수술 이후 가정 요양과 재활 치료, 약 1년간의 병원 생활, 요양원 적응까지 약 2년에 걸친 긴 시간 끝에 처음으로 외박까지 무사히 해냈다는 어머니.
안선영은 "이제 서울에 올 때마다 손을 잡고 꽃을 보고, 산과 바다를 함께 보러 다닐 용기가 생겼다"라고 전했다.
이어 안선영은 치매와 인지장애에 대해 "한번 나빠진 뇌의 기능이 돌아오진 않지만, 전문 의료진의 도움과 가족의 헌신이면 신체기능은 노력과 치료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다는 희망을 여러분도 가지셨으면 좋겠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안선영은 어머니가 요양원에 잘 적응하고, 20년 친구가 요양보호사로 함께 하며 매일 안부를 전해주고, 주변 지인들 꾸준한 도움과 따뜻한 관심에 "이보다 더 복 받은 사람은 없다고 느낀다"라며 고마움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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