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안지 기자] 학부모들의 과도한 민원 등으로 고통받는 유치원 교사의 현실이 담긴 이수지의 영상이 공개된 후 교사들의 현실에 공감하며 이들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 7일 채널 '핫이슈지'에는 "유치원 교사 이민지 씨의 끝나지 않는 24시간 [휴먼다큐 진짜 극한직업]"이라는 제목으로 유치원 교사로 변신한 이수지의 하루가 담겼다.
새벽 4시부터 시작된 유치원 교사의 하루, 여기에 학부모와의 무리한 소통 등 유치원 교사의 현실적인 애환을 극단적으로 풍자하면서 해당 영상은 공개 일주일만 약 480만뷰를 기록하는 등 관심이 쏟아졌다.
특히 영상 공개 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전 유치원 교사 였다고 밝힌 이들이 실제 경험담이 잇따라 공유되며 공감과 옹호 분위기가 확산하고 있다.
자신이 유치원 교사였다고 밝힌 작성자는 자신의 잘못이 아님에도 학부모가 교사, 아이들 앞에서 대놓고 면박을 주고 교구를 던졌다고 주장했다. 결국 공황장애와 우울증 약으로 버티며 살았고, 극단적 선택 시도까지 하려고 했다고 밝혀 충격을 안겼다.
또 다른 작성자도 학부모 때문에 유치원을 퇴사했다며 "키즈노트에 사진 흔들리게 나왔다고 다시 찍으라고 하고 애인과 동네 마실 다니면 애들 보기 안 좋다고 따지시기도 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사례에서도 비슷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사소한 생활지도에도 문제를 제기하며 반복적으로 민원을 넣었고, 결국 원장까지 개입해 사실상 사과를 강요받았다"는 증언과 함께 "교사로서의 신념이 무너지는 경험이었다"는 반응도 나왔다.
작성자는 "아이 부모라면 자기 자식 귀하듯이 교사들도 누군가에 자식이자 딸이다. 부탁드린다. 교사들을 벼랑으로 몰아가지 말아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이처럼 이수지의 유튜브 영상이 단순한 웃음을 넘어, 실제 현장의 목소리를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면서 교육 현장의 구조적 문제까지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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