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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인터뷰] "진짜 데뷔하는 기분"…'와일드 씽' 강동원, 그 시절 비주얼 아이돌 소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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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제공=AA그룹
사진 제공=AA그룹

[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한 시대를 풍미한 꽃미남 배우가 하루아침에 혼성 아이돌 그룹 멤버로 변신했다. 배우 강동원(46)이 영화 '와일드 씽'을 통해 3040 관객들의 어린시절 추억을 소환한다.

6월 3일 개봉하는 '와일드 씽'은 한때 가요계를 휩쓸었지만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려 하루아침에 해체된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이 20년 만에 찾아온 재기의 기회를 잡기 위해 무모한 도전을 벌이는 코미디 영화로, '달콤, 살벌한 연인', '해치지않아' 손재곤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강동원은 한때 잘 나가던 3인조 혼성 댄스 그룹 트라이앵글의 리더이자 댄싱머신으로 활약했지만, 현재는 방송국 주변을 맴돌며 생계형 방송인으로 살아가는 현우를 연기했다.

최근 스포츠조선과 만난 강동원은 '와일드 씽'에 참여하게 된 계기에 대해 "시나리오가 신선했다. 지금 시대와 잘 맞는 것 같았고, 이 타이밍에 딱 해보면 좋을 것 같았다"며 "또 제가 춤추고 노래하면 웃길 것 같지 않나. 배우로서 연기 변신을 선보이겠다는 마음보단 재밌게 하고 싶은 마음이 컸다"고 전했다.

극 중 트라이앵글 멤버 엄태구, 박지현과의 케미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강동원은 "멤버들과의 호흡은 좋았다. 워낙 다들 말이 없지 않나. 처음엔 멤버들마다 장기가 다르니까, 다 따로 연습을 하고 한참 뒤에 모였다"고 말했다. 이어 촬영 현장에서 가장 분위기 메이커로 활약을 펼친 멤버를 묻자, 그는 "말씀 안 드려도 아시지 않겠나. 역시 분위기 메이커하면 박지현 씨 밖에 없다"고 웃으며 답했다.

특히 강동원은 '와일드 씽'을 준비하면서 아이돌 가수를 향한 존경심이 더 커졌다고 밝히기도 했다. 그는 "예전부터 가수 분들과 댄스 가수 분들을 보면서 대단하다고 생각했다. 그러다가도 '얼마나 힘들까' 싶더라. 어릴 때부터 연습을 많이 했기 때문에 무대를 완벽하게 잘하는 것 같다"라고 감탄을 표했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된 트라이앵글 'Love is' 뮤직비디오는 조회수 256만 회(20일 기준)를 돌파하며 열띤 관심을 받고 있다. 이에 강동원은 "뮤직비디오가 처음 나왔을 때 주변에서도 반응이 좋았다. 친한 사람들은 장난으로 '요새 돈 없어?'라고 하더라. 출연료는 다른 작품보다 더 많지 않다"고 해명했다.

곡을 선택하는 과정에 대해선 "기획할 때부터 (엄태구, 박지현과) 아이디어를 많이 냈다. 처음엔 다른 곡도 있었는데, 어쨌든 전 브레이크 댄스도 춰야 하지 않나. 그 당시 감성을 잘 살리고 싶어서 뉴잭스윙 장르로 가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처음 무대에 오른 순간 기분이 어땠는지 묻자, 강동원은 "연습을 하도 많이 해서 진짜 데뷔하는 느낌이 들더라. 처음 무대에 섰을 때 빨리 보여주고 싶었다. 스태프들은 한 번도 못 봐서 궁금해할 거라고 생각했다. '우리 이만큼 준비됐어'라는 걸 보여주고 싶었다"며 "영화 촬영 이후 홍보할 때 박지현 씨가 엔딩포즈를 해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엔딩포즈가 뭐냐'고 물어보니 숨을 헐떡이며 흉내를 내주더라. 그걸 알았으면 더 헐떡였을 텐데 아쉬움이 남았다"고 웃으며 답했다.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와일드 씽' 스틸. 사진 제공=롯데엔터테인먼트

강동원은 90년대 비주얼 아이돌을 연상시키는 모습으로 관객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그는 "트라이앵글 2집 헤어스타일도 제가 직접 선택한 거다. 그 당시 선배들이 하셨던 스타일을 그대로 해봤다"며 "분장 테스트할 때 처음 가발을 써봤고, 제가 미리 선택해서 가발 주문을 넣어놨다. 최대한 세기말 감성의 가발을 준비해서 써봤는데, 너무 재밌더라. 대만족이었다. 제가 고등학생 때부터 동경해 오던 선배들의 스타일을 따라한 거지 않나. 지금 보면 '오잉?' 스럽지만, 굉장히 멋있었다"고 말했다.

강동원은 2003년 MBC 드라마 '위풍당당 그녀'로 데뷔 이후, 영화 '늑대의 유혹', '전우치', '검은 사제들' 등 수많은 대표작을 남기기도 했다. 극 중 현우를 연기하면서 공감을 했던 포인트가 있는지 묻자, 그는 "예전에 '늑대의 유혹'이 잘 됐을 때 부산의 한 극장이 말도 안 되게 꽉 찼던 적이 있었다. 그걸 보면서 신기하기도 하고, '에이 언제까지 가겠어' 싶은 적도 있었다. 근데 생각보다 오랫동안 팬 분들의 사랑을 받았다. 이제 제 팬 분들은 힘들어서 현장에 잘 오시지도 않는다(웃음). 저 역시 팬 분들과 같이 나이 들어가고 있기 때문에 이해가 된다"며 "또 배우는 '은퇴'라는 개념이 없지 않나. 예전에 수상소감으로 '죽을 때까지 연기하고 싶다'는 말을 남기기도 했는데, 몇 년 전부턴 은퇴하는 것도 나쁘지 않겠단 생각도 든다.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는 아니고,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드는 생각"이라고 답했다.

사진 제공=AA그룹
사진 제공=AA그룹

또 영화 촬영 이후 무대에 대한 그리움을 느끼는지에 대해선 "저 말고 아마 박지현 씨는 무대를 그리워할 것 같다(웃음). 저는 무대에 오를 정도의 실력이 안 된다. 가수 분들에게 예의가 아니다"라고 겸손하게 답했다. 누적관객수 500만 명을 돌파하면 흥행 공약으로 무대에 오를 생각이 있는지 묻자, 강동원은 "500만 돌파로는 어렵다"고 너스레를 떨면서도 "작품이 잘 됐으면 좋겠다"고 열린 결말을 내놨다.

마지막으로 영화 개봉 전 관객들의 뜨거운 관심에 대해서도 감사한 마음을 전했다. 강동원은 "트라이앵글의 'Love is' 뮤직비디오가 공개된 이후 예전에 못 보던 팬 분들이 현장에서 보이더라. 저도 활동한 지 꽤 오래됐으니까, 대부분 팬 분들의 얼굴을 안다. 근데 새로운 팬 분들이 유입이 된 것 같다. 제가 원래 그런 사람은 아닌데, 언제까지 갈지 궁금하다"고 말하며 미소를 지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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