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윤선 기자] 유재석이 영화 '왕과 사는 남자'(이하 '왕사남') 호랑이 CG에 대해 돌직구를 날렸다.
13일 KBS '해피투게더' 유튜브 채널에는 '해투와 사는 남자, 뿔테 트리오 최초 공개'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는 '해피투게더' 6년 만의 복귀 프로젝트 '해피투게더-혼자가 아니어서 좋아' MC로 나선 유재석, 장항준, 윤종신이 사전 만남을 갖고 '찐친 토크'를 펼치는 모습이 담겼다.
이날 유재석은 "솔직히 말해서 이제는 지났으니까 이야기하지만 많은 분들이 이야기한 호랑이 CG는 정말..이게 만약 (영화가) 천만도 안 됐으면 항준이 형은 진짜 두고두고"라며 말을 흐렸다. 이어 "그런데 천만 되니까 호랑이도 다 너무 좋은 거다. 그것도 화제가 된다"고 말했다. 이에 윤종신은 "시사회 초반에 호랑이 CG 보고 '코미디구나' 싶었다. '나중에 단종이 되게 웃기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며 맞장구쳐 웃음을 자아냈다.
장항준은 "원래 개봉이 5월이었다. 그런데 내부 시사를 하고 반응이 좋으니까 빨리 구정 때 개봉하자고 해서 실제로 시간이 없었다"며 "그런데 그때 개봉 안 했으면 이렇게 안 됐다"고 설명했다. 윤종신도 "맞다. 시기가 되게 중요한 거다"라며 공감했다.
'왕사남' 이후 천만 감독 반열에 오른 장항준은 이날 두 사람 앞에서 한껏 으스댔고, 이를 지켜보던 윤종신은 "내가 '유퀴즈'에서 말하지 않았냐. (장항준은) 이제 떨어질 일만 남았다"며 농담했다.
그러자 장항준은 "연착륙할 거다. 천천히 떨어질 거다. 언젠가는 떨어진다"라며 "솔직히 우리끼리 이야기인데 진짜 어쩌다 한번 걸린 거 같다"고 털어놨다.
이에 유재석은 "내용도 내용이지만 캐스팅을 기가 막히게 했다. (박)지훈이를 딱 보고 단종이라고 한 거 아니냐"고 치켜세웠다. 장항준은 "캐스팅이 연출력"이라며 "유지태를 한명회에 캐스팅한 건 혁신적인 거다. 그리고 국사책 찢고 나온 해진이. 리얼리티다"라고 자평했다.
이를 들은 유재석은 "역시 해진이 형은 사극 하면 궁으로 들어가면 안 된다. 우리 같은 스타일은 궁 밖에 있어야 된다"고 말했고, 윤종신 역시 "사대문 안에도 안 된다. 사대문 바깥"이라고 거들어 폭소케 했다.
또 유재석은 '왕사남'의 흥행에 대해 "장항준 감독과 작품을 함께 해왔던 분들의 기쁨뿐만 아니라 영화계 전체의 기쁨이다. 요즘 같은 때에 영화계에 계신 분들도 많이 좋아했다"고 밝혔다.
장항준은 "올 연초부터 한국 영화가 살아나고 있고, 극장 관람 인구가 전년도 대비 40% 정도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에 유재석은 "극장에 '장하다 장항준 관'이 하나 생겨야 된다"고 했고, 장항준은 "그곳은 CG가 잘 안된 영화들만 상영해야 한다"고 셀프 디스해 웃음을 안겼다.
한편 '왕사남'은 1457년 청령포를 배경으로, 마을의 부흥을 위해 유배를 자처한 촌장 엄흥도(유해진)와 왕위에서 쫓겨나 유배된 어린 단종(박지훈)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으로 1,689만 관객을 동원하며 역대 한국 영화 흥행 순위 2위에 올랐다.
다만 개봉 당시 호랑이 등장 장면의 CG 완성도를 두고 아쉽다는 반응이 잇따랐고, 제작사는 해당 장면을 수정한 뒤 IPTV와 OTT 등을 통해 개선된 버전을 공개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