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준석 기자] 개그우먼 김지선이 홈쇼핑 전성기 시절 월 2억 원에 달하는 수입을 올렸지만, 극심한 번아웃 끝에 교통사고까지 겪었던 사연을 털어놨다.
22일 유튜브 채널 '이성미의 못 간다'에는 '사고 직전 외친 한마디. 김지선이 만난 하나님'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공개됐다.
이날 김지선은 넷째 출산 후 다이어트에 성공하며 홈쇼핑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아기를 낳고 100일이 지나자마자 3개월 동안 탄수화물을 거의 먹지 않고 독하게 다이어트를 했다"며 "복근을 공개한 뒤 반응이 폭발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하루에 홈쇼핑을 많게는 6번씩 했다. 모든 홈쇼핑 채널을 다 다녔고 TV 프로그램도 3개, 라디오 고정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었다"고 밝혔다.
이를 들은 이성미가 "한 달에 2억 정도 벌었겠다"고 하자 김지선은 이를 인정하며 "돈 쓸 시간도 없었다. 얼마나 벌리는지 정신도 없었다"고 떠올렸다.
하지만 화려한 성공 뒤에는 극심한 피로와 공허함이 자리하고 있었다. 김지선은 "아이들이 잘 때 나가고 잘 때 들어왔다. 남편도 같은 침대에 있지만 얼굴 볼 시간조차 없었다"며 "내 삶이 없었다. 우울해졌고 '내가 왜 사나'라는 생각까지 들었다"고 고백했다.
특히 그는 당시를 "돈만 바라보며 살던 시기"라고 표현했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기억 때문에 늘 "부자 되게 해달라"고 기도했지만, 막상 원하는 것을 이루고 나자 행복은 따라오지 않았다는 것.
결국 무리한 일정은 사고로 이어졌다.
김지선은 "새벽 홈쇼핑 생방송이 있었는데 매니저가 너무 피곤해서 늦잠을 잤다. 화가 난 상태로 직접 운전해 방송을 마치고 돌아오다가 난폭운전을 했다"며 "사고가 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 순간 어린 시절 힘들었던 기억부터 결혼, 아이들을 낳았던 순간들이 주마등처럼 스쳐 지나갔다"며 "차 안에서 '아버지, 나 이렇게 죽으면 안 된다. 나 좀 살려달라'고 울부짖었다"고 회상했다.
다행히 차량은 크게 파손됐지만 김지선은 크게 다치지 않았다. 그는 "그 일을 겪고 나서야 돈이 축복의 전부가 아니라는 걸 깨달았다"며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 여유와 쉼을 돈과 바꾸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이후 홈쇼핑 일이 점점 줄어들었지만 예전처럼 불안하지 않았다. '이제 쉬라고 주시는 시간이구나'라고 생각하게 됐다"며 "그 사고가 내 삶의 방향을 바꿔준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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