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민정 기자] 배우 이훈이 오랜 공백 끝에 스크린으로 돌아온다.
2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영화 '비상계엄 12.3'(부제 'PM 10시 24분', 감독 박경수)가 주요 출연진 캐스팅을 마무리하고 오는 9월 첫 촬영에 돌입한다. 이번 작품에는 공형진, 이상훈, 심훈기, 이훈, 권세현 등이 출연을 확정했다.
'비상계엄 12.3'은 2024년 12월 3일 발생한 비상계엄 사태를 모티브로 한 정치 드라마 스릴러다. 대한민국 현대사에 충격을 안긴 사건을 소재로, 그날 밤 벌어진 상황과 배경을 영화적 상상력으로 재구성해 그려낼 예정이다.
극 중 공형진은 검찰총장 출신 대통령 '계영' 역을 맡는다. 기존 정치권에 대한 불신 속에 비상계엄이라는 극단적 결정을 내리는 인물이다.
이훈은 대통령 비서실장 역으로 출연한다. 그는 비상계엄 선포 직전까지 이를 강하게 반대하며 대통령과 정면으로 충돌하는 핵심 인물로 극의 긴장감을 이끌 예정이다.
이번 작품은 이훈의 오랜만의 영화 복귀작이라는 점에서도 관심을 모은다. 그는 한동안 연기 활동보다 사업과 생계 문제로 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이훈은 과거 스포츠센터 사업에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겪으며 약 30억 원 규모의 채무를 떠안았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반지하 생활과 개인회생 절차를 경험하는 등 힘겨운 시간을 보냈다. 특히 지난 4월 방송에 출연해 "최근 몇 년간 준비하던 작품들이 잇따라 무산됐다"며 "경제적으로도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고백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1994년 데뷔한 이훈은 드라마 '서울의 달' 등을 통해 얼굴을 알렸고 탄탄한 몸매로 큰 사랑을 받으며 '원조 몸짱 스타'로도 불렸다.
한편 '비상계엄 12.3'은 크랭크인을 앞두고 제작비 확보와 대중적 관심 환기를 위한 크라우드 펀딩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민정 기자 mj.cho@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