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현석 기자]멕시코 대표팀이 조별리그 최종전에 대해서 고심하고 있다.
멕시코의 엑셀시오르는 22일(한국시각)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준비 중인 변화'라며 최종전에 대한 아기레 감독의 계획을 조명했다.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이 이끄는 멕시코 대표팀은 19일 멕시코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열린 대한민국 월드컵대표팀과의 2026년 북중미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에서 1대0으로 승리했다. 1차전에서 남아프리카공화국을 2대0으로 제압했던 멕시코는 이번 경기에서 한국까지 꺾으며 32강 진출을 확정했다. 이번 대회 1호 32강 진출, 개최국의 자존심을 세웠다.
이미 32강 진출과 더불어 조 1위를 확정한 멕시코로서는 남은 체코와의 조별리그 최종전이 큰 부담은 아니다. 승리로서 분위기를 이어가는 것도 중요하지만, 진행될 토너먼트를 위해 핵심 선수들의 체력을 고려한 선발 구성까지도 준비해야 하는 멕시코다.
이런 상황에서 멕시코가 기예르모 오초아를 선발로 기용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는 소식이 등장했다. 엑셀시오르는 '오초아는 이번이 월드컵 6회 출전이라는 화려한 경력을 마무리 짓는 라스트댄스라는 것을 알고 있다. 체코전에서 오초아에게 출전 시간을 줄지 고려 중이다. 이는 단수히 그를 위한 것이 아니다. 아기레 감독은 오초아가 뛸 수 있는 몸상태라면 투입하겟다고 약속했다'고 전했다.
이어 '멕시코 대표팀 관계자는 오초아가 출전할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인정했다. 그는 팀의 경기력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기 때문이다. 다만 문제는 아기레 감독이 멕시코가 경기를 유리하게 끌고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어한다는 점이다. 그는 벤치 선수 투입으로 상대를 과소평가했다고 사람들이 생각할까봐 두렵고, 그래서 오초아 투입을 고민 중이다'고 했다.
오초아는 멕시코를 대표하는 최고의 골키퍼다. 2005년 프로 데뷔 이후 아작시오, 말라가, 그라나다 등 유럽 무대에서도 활약했다. 특히 월드컵 무대에서의 활약이 돋보였다. 2006년 독일월드컵에서 처음 명단에 든 그는 2014년 브라질 월드컵에서 본격적으로 기량을 선보였다. 엄청난 선방 능력으로 여러 국가를 좌절시켰다.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는 손흥민에게 한 골을 실점했지만, 그 이후 거의 모든 슈팅을 막아내는 경이적인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다.
당초 오초아는 이번 월드컵 참가가 어려울 것이라 예상됐다. 적지 않은 나이, 치고 올라온 대표팀 후배들의 존재가 크게 작용했다. 하지만 부상 문제가 터졌다. 대표팀 주전 골키퍼였던 앙헬 말라곤이 아킬레스건 파열로 부상을 당하며 이탈했고, 오초아가 남은 한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사실상 출전도 어려웠던 그는 멕시코가 조기에 32강 진출을 확정하며 체코전 출전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으로서는 호재인지, 악재인지 함부로 판단하기 어렵다. 멕시코가 무승부 이상의 성적을 거둬야 남아공전에서 자칫 패하더라도 32강에 오를 수 있는 한국이다. 오초아의 출전이 경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중요한 부분이다.
이현석 기자 digh1229@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