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지현 기자] MBC '오은영 리포트'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을 받았던 '배그부부' 남편이 배우 소유진의 따뜻한 배려를 공개하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배그부부' 남편은 최근 자신의 SNS를 통해 장문의 글을 올리고 "마지막 장인 줄 알고 덮어놓았던 책이 시간이 지나 쌓인 먼지를 털고 펼쳐보니 백지가 되어 있었다"며 "많은 분께서 아낌없이 주신 위로와 응원으로 만들어진 연필을 들고 새로운 이야기를 써 내려가다 보니 어느덧 6월의 끝을 아이들과 함께 보내고 있다"고 근황을 전했다.
그는 "평생 받는 게 익숙하지 않고 두려움을 느껴 피하기만 했던 제 인생을 아이들이 닮지 않기를 바랐는데, 저부터 변화해야 아이들도 바뀐다는 것을 뒤늦게 깨달았다"고 고백했다.
이어 "염치없지만 들어오는 마음을 더 이상 밀어내지 않고 미숙하지만 조금씩 받는 연습을 해보려 한다"며 "잘 살아남아서 무엇이든, 어떠한 형태로든 진심을 담은 감사를 표현하면 베풀어 주신 분과 받은 우리 모두의 행복이라는 것을 이제야 알게 됐다"고 달라진 마음가짐을 밝혔다.
특히 그는 '오은영 리포트' 출연 이후 예상치 못한 선물을 받았던 일화를 공개해 훈훈함을 더했다.
남편은 "집으로 시키지 않은 택배가 쌓여 있어서 당황했다. 배송 주소를 확인하니 모두 저희 집 주소였다"며 "발송인을 보니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봤을 브랜드명이 적혀 있었다. '더본코리아'였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은영 리포트 패널인 소유진님께서 아이들과 먹을 음식들을 보내주셨다"며 "부담은 되었지만 입으로 들어오는 음식은 거절하는 게 예의가 아니라고 배웠기에 감사한 마음으로 아이들에게 잘 먹이겠다. 물론 저도 함께 먹겠다"고 감사 인사를 전했다.
남편은 재치 있는 표현도 덧붙였다. 그는 "대유진, 그저 빛유진. 더본코리아 및 강남 방향으로 절 한 번씩 하고 취침하겠다"며 "베풀어주신 은혜는 어떠한 형태로든 꼭 갚겠다"고 거듭 감사의 뜻을 밝혔다.
마지막으로 "글을 우연히 읽으신 분들, 오늘 하루도 고생 많으셨다. 내일은 오늘보다 더 찬란한 하루가 되시길 바란다"며 따뜻한 인사로 글을 마무리했다.
한편 지난달 '배그부부'는 MBC '오은영 리포트-다시, 사랑' 1부에 출연해 많은 시청자들의 가슴을 먹먹하게 만들었다. '배그 부부'는 게임을 좋아하는 시한부 아내를 위해 남편이 '아내에게 일부러 킬 당해줄 유저'를 모집했고, 수많은 게이머들이 자발적으로 이벤트에 참여하는 진풍경을 만들며 뉴스에도 소개된 바 있다.
위암 말기 판정을 받은 아내와 변치 않는 사랑으로 곁을 지키는 남편의 애절한 사연이 그려져 안방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연명치료 포기 각서까지 작성하려는 상황이었으나, 게임 이벤트를 마친 뒤 아내의 "살고 싶다"라는 한마디에 다시 치료를 이어가게 됐다고. 그러나 방송 말미에는 아내의 31번째 생일이 다가오던 무렵, 117일의 추억 끝 고통 없는 곳으로 긴 여행을 떠난 아내의 근황이 전해져 시청자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진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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