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수현기자] 배우 박근형과 뮤지컬 배우 카이가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에서 연기를 향한 인생의 전환점과 진솔한 이야기를 전하며 웃음과 감동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MBN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1회에서는 카이가 현재 활동명인 '카이'가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의 제안으로 탄생하게 된 사연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카이는 "어느 날 보이스피싱인 줄 알 정도로 갑작스럽게 전화가 왔다"며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콘서트에서 함께 무대에 설 가수를 찾던 조수미에게 직접 연락을 받았고, "세계적으로 진출하려면 이름부터 바꾸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과 함께 본명의 이니셜을 따 '카이'라는 이름을 선물받았다고 밝혔다.
이어 카이는 IMF 외환위기 당시 집안 형편이 어려워졌지만 성악의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과거도 털어놨다. 서울예술고등학교에 진학한 뒤에는 상대적으로 넉넉한 환경에서 자란 친구들 사이에서 박탈감과 결핍을 느끼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서울대학교 재학 시절에도 학업과 아르바이트를 병행하며 꿈을 이어갔다는 카이는 향수로 잘 알려진 테너 고(故) 박인수 교수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던 사연과 함께 감사한 마음을 전해 먹먹한 감동을 안겼다.
박근형은 결혼 56년 차 부부의 현실적인 사랑법을 공개하며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그는 "싸워도 각방은 안 쓴다. 같이 자고 일어나면 자연스럽게 다 잊어버리고 생활하게 된다"며 자신만의 부부싸움 해결법을 전했다.
이어 "아내 잔소리를 안 듣는 방법이 있다. 60세가 넘어야 가능한데 보청기를 끼고 있다가 슬쩍 빼놓으면 된다"고 재치 있게 말해 출연진들의 박장대소를 자아냈다.
카이는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시절에도 어머니의 응원 덕분에 뮤지컬 배우의 꿈을 키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어머니가 첫 뮤지컬로 '명성황후'를 보여주셨고, 그 공연을 보고 뮤지컬 배우라는 꿈을 꾸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10년째 이어오고 있는 '뮤드림 프로젝트'도 소개했다. 카이는 "처음에는 사비를 들여 형편이 어려운 청소년들을 제가 출연하는 뮤지컬에 초대했다"며 "지금은 팬들과 함께 마음을 모아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았던 제 경험을 다른 친구들과 나누고 싶었다"며 "박근형 선생님을 본받아 많은 사람들에게 기쁨과 사랑, 감동을 전하는 배우가 되는 것이 제 꿈"이라고 밝혀 훈훈한 여운을 남겼다.
한편 MBN 이슈메이커 토크쇼 '김주하의 데이앤나잇' 32회는 오는 7월 4일 오후 9시 40분 방송된다.
shyun@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