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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르티스①] 美 '빌보드 200' 7주 연속 안착…'디깅 소비'의 힘

[코르티스①] 美 '빌보드 200' 7주 연속 안착…'디깅 소비'의 힘

[스포츠조선 백지은 기자] 그룹 코르티스가 미국 빌보드에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빌보드 최신차트(4일자)에 따르면 코르티스는 미니 2집 '그린그린'으로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 94위에 랭크됐다. 이는 7주 연속 차트인 기록으로, 최근 5년 내 데뷔한 K팝 보이그룹 중 단일 앨범 최장기 차트인 기록을 자체 경신한 것이다.

세부 차트에서도 '그린그린'은 월드 앨범 1위, 미니 1집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는 2위에 올랐다. 두 앨범은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각각 4위, 8위에 자리했다.

타이틀곡 '레드레드'는 '글로벌 200'65위, '글로벌(미국 제외)' 35위로 9주 연속 랭크됐다. '핫 댄스/팝송' 차트와 '아티스트' 100에서는 각각 11위, 37위를 차지하며 역주행에 성공했다.

[코르티스①] 美 '빌보드 200' 7주 연속 안착…'디깅 소비'의 힘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이 바로 '그린그린'과 '컬러 아웃사이드 더 라인스'의 흥행 쌍끌이다. 데뷔한지 1년도 채 되지 않은 신인의 신보와 구보가 차트 최상위권에 올라있다는 건 바로 '디깅 소비'의 전형적인 패턴이라 볼 수 있다.

2026년 MZ들은 남들이 다 아는 것을 무난하게 따라가는 식의 소비는 하지 않는다. 자신의 확고한 취향을 찾고 하나의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역사와 비하인드 스토리까지 샅샅히 파헤친다. 이들에게 있어 소비란 단순한 지출 개념이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지적 호기심을 채우는 과정이기 때문에 한번 브랜드에 몰입한 소비자들은 쉽게 다른 브랜드에 눈을 돌리지 않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자발적으로 홍보를 하는 가장 강력한 충성 고객층이 된다.

K팝에서도 이러한 '디깅 소비'는 아주 중요하다. 마케팅 비용은 최소화하고, 홍보 효과는 최대화 할 수 있는 강력한 코어 팬덤의 탄생과 발전을 의미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코어 팬덤은 신곡이나 최근 무대를 보고 입덕했을지라도 데뷔 초창기 앨범, 수록곡, 자체 콘텐츠까지 통째로 탐닉하고 소비하며 역주행 현상과는 또 다른 형태의 신드롬을 만들어 낸다. 역주행이 단발성 히트곡 하나로 끝나는 경향이 있다면, 디깅 소비가 되는 팀은 세계관과 음악성을 탐구하기 위해 이전 앨범까지 줄줄이 소비하며 팀의 아카이브 전체 가치가 일괄 상승하는 롱런 구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송정헌 기자 songs@sportschosun.com/

즉 코르티스는 데뷔 초부터 앨범간의 유기적 서사와 높은 음악적 퀄리티를 유지해 왔기에 '레드레드'의 흥행이 구보의 역주행을 견인하고, 이것이 다시 팀의 전체 가치를 높이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데뷔 1년도 되지 않은 코르티스의 이러한 성장은 웰메이드 음반의 힘이 얼마나 강력한지를 똑똑히 보여주는 케이스다.

코르티스는 이달부터 9월까지 첫 단독 월드투어 '풋 유어 폰 다운'을 개최한다. 또 31일과 8월 1일 미국 대형 음악 축제 '롤라팔루자 시카고', 9월 20일 일본 치바 '록 인 재팬 페스티벌', 10월 9일 '포뮬러 원 싱가포르 그랑프리' 메인 무대 단독 공연 등 대형 페스티벌로 글로벌 팬들과 만난다.

백지은 기자 silk78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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