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즈컨이 다시 한번 e스포츠의 추억을 소환한다.
임요환과 강민을 비롯해 '스타크래프트'와 '워크래프트',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의 전설들이 한 무대에 오르며 '레거시 매치'를 선보인다.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는 오는 9월 12~13일(현지시각) 미국 애너하임 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블리즈컨 2026'의 e스포츠 프로그램과 '블리자드 클래식 컵(Blizzard Classic Cup)' 참가 선수 명단을 공개했다.
이번 클래식 컵은 과거 블리자드 게임 e스포츠를 대표했던 스타 선수들이 다시 맞대결을 펼치는 특별 이벤트다. 'Tasteless' 닉 플롯과 'Artosis' 댄 스템코스키가 각각 팀 주장을 맡아 종목별 레전드들을 이끈다.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단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다. '황제' 임요환과 프로토스의 전설 강민이 맞대결을 펼친다. 한 시대를 풍미했던 두 선수의 재회는 올드 팬들에게 또 하나의 명승부를 예고하고 있다.
'스타크래프트2'에서는 자유의 날개 시절 최고의 라이벌 가운데 하나였던 그렉 필즈와 장민철이 다시 한번 승부를 벌인다. 당시의 전략과 감성을 그대로 재현하는 상징적인 경기가 될 전망이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도 블리즈컨 무대로 돌아온다. 2018 히어로즈 글로벌 챔피언십(HGC) 결승을 재현하는 특별 매치로, 디그니타스와 젠지가 당시 활약했던 베테랑 선수들을 다시 소집해 맞대결을 펼친다. '워크래프트3'에서는 유럽을 대표하는 요안 메를로와 중국의 강자 쩡 쭈오가 오랜 라이벌 관계를 다시 이어간다.
블리자드는 이번 발표가 클래식 컵의 시작에 불과하다며, 블리즈컨 개최가 가까워질수록 추가 엔터테인먼트 매치와 참가 선수들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블리즈컨 2026에서는 추억의 이벤트 경기뿐 아니라 현재 진행형 e스포츠도 함께 펼쳐진다. 오버워치 월드컵, 하스스톤 마스터즈 투어,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아레나 월드 챔피언십(AWC), 신화 쐐기돌 던전 인터내셔널(MDI) 등 블리자드 주요 종목의 최종 무대 진출을 위한 경쟁도 이어진다.
블리즈컨 현장을 찾지 못하는 팬들은 공식 라이브 스트리밍을 통해 모든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남정석 기자 bluesky@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