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배우 정호연(32)이 "배우들이 무사히 돌아와주면 감사한 현장이었다"고 말했다.
정호연이 8일 오전 SF 스릴러 영화 '호프'(나홍진 감독, 포지드필름스 제작) 인터뷰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제 할 일하는 호포항 순경 성애 역을 연기하는 과정에서 만난 호포 출장소장 범석 역의 황정민, 호포 마을의 청년 성기 역의 조인성, 게르투 행성의 전투 종족 마베이요 역의 마이클 패스벤더, 지구에 불시착한 게르투 행상 황후 조르 역의 알리시아 비칸데르, 조르의 시녀 아이도보르 역의 테일러 러셀, 조르와 함께 탈출선에 탑승하게 된 외계인 바미기르 역의 카메론 브리튼과 호흡을 밝혔다.
정호연은 "황정민 선배는 현장에 절대 늦지 않고 기본 20분 일찍 오는데 덩달아 나도 일찍 현장을 가게 됐다. 황정민 선배는 현장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는 배우다. 보통 배우들이 어느 순간 서로가 익숙해지다 보면 편해진다는 느낌이 올 법 하지만 그걸 항상 경계한다. 특히 액션 영화를 찍으면 안전을 유의해야 하기 때문에 눈 한번 깜빡이지 않는 에너지가 있더라. 이런 자세가 필수적이다고 느꼈다"며 조인성에 대해 "정말 유연한 선배다. 현장에서 스태프들을 챙기고 이 현장을 유연하게 해주는 에너지를 가지고 있더라"고 존경심을 전했다.
그는 "황정민과 조인성 선배 사이에서 나는 그저 밝은 아이, 해맑은 아이였다. 모든 게 신기했고 재미있었다. 두 선배들과 같이 하는 게 신났다. 이번에 '호프' 포스터를 보는데 내 이름이 황정민, 조인성 옆에 있더라. 그거 자체로도 너무 꿈 같은 일이다. 현장에 있는 내내 나홍진 감독, 홍경표 촬영감독, 황정민, 조인성 선배가 영화 이야기를 하고 신 이야기를 하는 모습을 옆에서 봤다. 돈 내고도 경험하기 힘든 장면이어서 행복했다"고 곱씹었다.
'해도 너무 하다' 싶을 정도로 극한으로 치닫은 액션 장면에 대해서도 "중간에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해냈다는 나를 칭찬하고 싶다. 이 작품을 통해 조금 더 집중력이 좋아진 것 같고 선배들과 감독들의 집요함, 끝까지 가는 태도를 많이 배웠다. 나도 그런 훈련이 된 것 같다. 무엇보다 조인성 선배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많이 했던 것 같다. '저렇게까지 할 수 있나' 싶었던 장면이 꽤 있다. 다른 배우의 단독 신을 촬영할 때는 보통 '힘내세요' '파이팅'하게 되는데 '호프' 현장은 어느 순간부터 '이러한 응원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 싶었다. 그저 '무사히 돌아와 주면 감사합니다'였다. 내 장면은 그런 생각까지 안 들었는데 후반부 조인성 선배가 말을 타고 액션을 하는 장면에서는 무사히 돌아와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더라"고 웃었다.
'호프'는 비무장지대에 위치한 호포항 출장소장이 동네 청년들로부터 호랑이가 출현했다는 소식을 전해 듣고, 온 마을이 비상이 걸린 가운데 믿기 어려운 현실을 만나며 시작되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황정민, 조인성, 정호연, 테일러 러셀, 카메론 브리튼, 그리고 알리시아 비칸데르와 마이클 패스벤더 등이 출연했고 '추격자' '황해' '곡성'의 나홍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오는 15일 개봉한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