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안소윤 기자] 판타지 오컬트 사극 '동궁'이 긴 기다림 끝에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을 준비를 마쳤다.
넷플릭스 시리즈 '동궁' 제작발표회가 8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페어몬트 앰배서더 호텔에서 열렸다. 현장에는 배우 남주혁, 노윤서, 조승우와 최정규 감독이 참석했다.
17일 공개되는 '동궁'은 귀의 세계를 넘나드는 능력을 가진 구천과 비밀을 간직한 궁녀 생강이 왕의 부름을 받고 동궁에 깃든 저주를 파헤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로, '악마판사', '붉은 달 푸른 해'의 최정규 감독과 '불가살', '손 the guest'의 권소라·서재원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최 감독은 작품을 연출하게 된 계기에 대해 "우선 대본이 재밌었다. 처음에 작가님들과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를 나눌수록 작품을 만들면 재밌겠단 생각이 들었다. 매력적인 세계관과 인물들에 빠져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귀의 세계와 현실 세계를 함께 담아내기 위해 연출에 중점을 둔 부분도 이야기했다. 최 감독은 "두 세계관이 직관적으로 구분됐으면 했다. 컬러감도 그렇고, VFX에만 의지하기보단 최대한 저희가 할 수 있는 걸 하려고 했다. 같은 장소이지만, 계절을 다르게 해서 찍었다. 또 같은 공간에 두 세트장을 짓거나 쉽게 구분할 수 있게 하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남주혁은 현실 세계와 귀의 세계를 오가며 귀신들을 베어 죽이는 구천으로 변신했다. 그는 작품에 합류하게 된 계기에 대해 "군대에 있을 때 처음 대본을 받았다. 군대에 있으면 상상력을 많이 펼칠 수 있는 순간들이 많다"며 "그런 공간에서 대본을 읽다 보니 너무나 도전해 보고 싶더라. 귀의 세계가 어떻게 표현될지 궁금했고, 궁 안에서 일어나는 미스터리한 일들이 물 흐르듯 흘러가는데 그 내용을 쫓아가니까 재밌더라.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 이 한 몸 불사질러 구천을 만들어보고 싶었다"고 밝혔다.
극 중에서 강도 높은 액션 신을 소화한 남주혁은 "액션은 연습만이 답이었다. 촬영하기 전에도, 촬영 중에도 계속 액션스쿨에 가서 합을 맞춰봤다. 몸이 익숙해지다 보니 현장에서는 더 자연스럽게 연기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
노윤서는 귀의 소리를 들을 수 있는 궁녀 생강으로 분했다. 처음으로 사극에 도전한 그는 "사실 저에게 사극과 판타지란 장르가 생소하고 새로웠다. 그 점을 떠나 스토리만 봤을 때도 어떻게 구현될지 상상력을 자극했고, 그 부분이 흥미로우면서 기대도 됐다. 또 생강은 굉장히 능동적이면서 진취적인 캐릭터여서 멋지다고 생각했다"면서 "이렇게 긴 호흡 작품의 첫 주연이기도 하고, 사극도 처음이어서 직접 부딪혀보고 도전해 보자는 마음으로 임했다"고 밝혔다.
이어 연기하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에 대해 "사극 발성이 어려웠다. 자세도 꼿꼿하게 유지하고 말하는 게 익숙지 않았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자연스러워졌다"고 말했다.
조승우는 구천과 생강을 궁으로 불러들인 왕을 연기했다. 그는 "캐릭터의 이름이 따로 없고 그냥 '왕'이라고 해서, '아, 내가 왕을 할 수 있겠구나' 싶었다. 처음 대본을 읽어봤는데, 다양한 소재가 담겨있더라. 왕과 대비의 관계성도 있고, 장르적으로도 오컬트와 액션, 판타지가 절묘하게 섞여있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처음 작품을 제안 받았던 당시를 떠올리며 "제가 배우들 중 가장 늦게 캐스팅이 되었다. 감독님한테 캐스팅을 여쭤보니 남주혁 씨와 노윤서 씨, 장영남 선배가 한다고 해서 안 할 이유가 없었다. 요즘 대세 배우들 옆에 묻어가는 것도 괜찮지 않나. 감독님과는 '마의', '이상 그 이상', '동궁'까지 세 번째 작업이다. 항상 감독님을 그리워하고 있었는데, 대본을 주셔서 흔쾌히 했다. 또 '하류인생'이란 영화에서 저도 그렇고 촬영감독님도 막내였는데, 이번 작품에서 다시 만나게 돼 의미 있었다"고 전했다.
끝으로 최 감독은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반응에 대해 "명확하다. 최대한 작품을 보편적으로 만들어보려고 애를 썼다"며 "많은 시청자 분들이 재밌게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남주혁은 "군대에 있을 때 '비질란테'가 나왔고, 전역 후 바로 '동궁' 촬영에 들어갔다. 그리고 드디어 이렇게 오픈하는 날이 다가왔는데, 책임감이 남다르다. 작품에 폐 끼치지 말고 열심히 하고 싶었고, 구천이 '동궁'에 융화되고 뛰어놀 수 있도록 만들고 싶었다. 스태프들과도 열심히 호흡을 맞추면서 즐거운 현장이 됐으면 했다. 이미 멋진 선배들이 몸소 보여주셨기 때문에, 저 또한 그런 마음가짐을 갖고 임했다"고 각별한 마음을 전했다.
안소윤 기자 antahn22@sportschosun.com

